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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ART BUSAN`에서 힐링을
5월 황금연휴 `ART BUSAN`에서 힐링을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3.05.03 22: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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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김중걸 편집위원
안다미로김중걸 편집위원

`아트부산(ART BUSAN) 2023`이 4일 오후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오는 7일까지 4일간 5월 황금연휴 기간 열리는 `아트부산`은 올해 국내 미술시장 판도를 가늠하는 아트페어로 국내외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아트부산2023`에는 22개국 146개 갤러리(해외 35개)가 참여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아트부산`은 매년 국내외 유수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아트부산`의 인지도는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트부산 2022`은 참가 갤러리 규모와 관람객, 작품 판매액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미술품이 재력가들의 투자 수단과는 달리 현재는 나이에 상관없이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고 구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아트페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트부산`은 매년 국내외 신선한 작품세계를 갖춘 작가를 다수 보유한 갤러리가 참여해 수집가, 투자자 외에 매년 관람객이 찾고 있다. 특히 작가와 컬렉터 전반에서 `포스트 박수근`으로 불리는 김희수 작가(1985년생), 가수 장기하와 소설가 김영하 책 표지를 디자인한 엄유정 작가(1985년생) 등 MZ세대 활약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MZ세대 컬렉터들이 미술품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면서 과감한 투자 성향을 보이면서 미술시장 저변이 확장되고 있다. 아트부산은 아트페어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현대미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데다 특별전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인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점에서 저변 확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아트부산 2023`에는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오스트리아 `타에우스 로팍`, 탄탄한 기획력으로 매면 젊은 컬렉터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페레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PKM 갤러리 등 주요 갤러리가 1년 만에 `아트부산`을 찾았다. 특히 안젤름 키퍼,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토니 곰리, 로버트 롱고 등 전 세계 70여 명의 저명한 현대미술가 작품을 소개해 온 타데우스 로팍은 데이비드 살레의 신작 회화와 오스트리아 작가 마르타 융비르트의 페인팅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는 메인(MAIN)과 퓨처(FUTURE) 섹션에 각각 참여한다. 특별전인 CONNECT 전시 12개 프로젝트는 국내외 다양한 갤러리와 기관에서 참여한다. 특별전에서 갤러리 구조는 뉴미디어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세희 작가의 비디오 설치작품 `마음의 궤적`을 관객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해 예술을 경험하도록 할 예정이며, 필립 콜버트의 대형 풍선 조각 작품을 벡스코 외부와 해운대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트부산 2023`은 국내 아트페어 최초로 챗GPT 기반 `챗도슨트`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해 아트부산에서는 NFT를 시범 도입해 미술시장에서도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하는 등 시대 변화를 수용하는 아트페어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아트부산`이 도입한 챗GPT 기반 `챗도슨트` 서비스는 챗도슨트에서 본인 취향의 작품과 작가 등에 대한 질문을 하면 작품 및 작가 관련 정보와 전시장 내 동선을 안내해 주는 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주최 측은 이 서비스를 위해 올해 아트부산에 참가하는 해외 갤러리 35곳을 비롯해 총 146개 갤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작가 및 작품에 대한 관련 자료를 업로드했다. 아트쇼부산 정석호 이사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온라인 자료가 적어 아직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미흡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술 전시회에 처음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료가 축적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챗도슨트 서비스 외에 이번 행사에는 AI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2) 2대를 현장에 설치, 관람객들이 `나만의 그림`을 제작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아트부산 2023`은 숙제를 안고 있다. 사상 첫 거래액 `1조` 돌파한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의 복원이다. `1조 미술시장`의 핵심 동력은 아트 페어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는 소비심리가 아트 페어로 몰리면서 아트부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서는 첫날부터 `솔드아웃` 부스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 3월 5일 마감한 BAMA에서는 전시된 4000여 점 가운데 상당수 미술품이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갤러리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세계경기 불황으로 올해 미껶시장의 위축은 이미 예견됐지만 BAMA에서 나타난 닫힌 지갑에 겔러리들은 당혹해했다. 지난해 10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기점으로 미술 시장이 완전히 껶혔다. 다만 해외 아트페어는 여전히 분위기가 괜찮다. 이제 국내 아트 페어의 경기 진단은 `아트부산` 분위기에 쏠려 있다. 5월 황금연휴 `아트부산`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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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숙 2023-05-04 09:54:0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