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56 (금)
무엇이 문제인가 ⑤
무엇이 문제인가 ⑤
  • 박정기
  • 승인 2023.05.01 2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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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 전 한전ㆍ한국중공업 사장
박정기 전 한전ㆍ한국중공업 사장

두 번째가 국민의 도덕성이다. 정직하고, 근면하고 예의 바르면 나라는 잘되게 돼 있다. 세 번째가 경제다. 근면하면 경제는 절로 된다. 독일을 보라.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다. 정치다. 정치가 잘못되면 만사를 그르친다. 인사는 만사라지만 정치가 만사다. 그중에서도 리더십이 만사다.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

정치권만 잘못하고 있는가? 아니다. 우리 백성도 반성해야 한다. 박근혜를 탄핵하고 자격 없는 사람들을 뽑았다. 투표는 대의정치(민주정치)의 생명인데 투표권을 생각 없이 행사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모여서 아무 법이나 마구 만들어 나라가 어렵게 됐다.

법이란 뭔가. 기준이다. 나라를 운영하는 기본 잣대다. 그 법을 만드는 중요한 인물들을 생각 없이 아무나 뽑았으니, 그게 소위 책임 있는 국민이라 할 수 있나? 반성 문제가 나왔으니, 우리끼리 터놓고 한번 얘기해 보자.

첫째, 기본을 무시한다. 기본이란 문화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 질서다. 기본을 안 지키면 사람의 품위가 떨어진다. 사회가 혼란해진다. 밖에 나가서도 손가락질받는다. 기본은 어려운 게 아니다. 예절부터 지키면 된다. 예절이란 남을 배려하고 나도 존중을 받자는 행위다. 기본이 지켜지면 사는 게 편해진다. 다툴 일이 없다. 사회가 밝아진다.

기본의 첫걸음은 양보(讓步)다. 양보는 글자 그대로 한발 물러서는 거다. 아주 작은 것의 희생이다. 큰 산을 양보하고, 대판 경합(競合)에서 물러서란 말이 아니다. 그저 한 발짝 양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의 작은 양보와 호의가 상대의 마음을 사기 때문이다. `남이 내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인간관계가 아름다워지고 사회가 밝아지는 첩경(捷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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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식 2023-05-05 12:54:42
글을 검사하는 내용이 있구나.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댓글란이네요....ㅋㅋㅋ
이를 쑈한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