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00 (토)
축제는 소통이고 안전문화는 축제다
축제는 소통이고 안전문화는 축제다
  • 김근아
  • 승인 2023.04.3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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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아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역본부 경영교육부 차장
김근아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역본부 경영교육부 차장

개나리, 벚꽃, 유채꽃, 튤립, 황매화 등 겨우내 추운 땅속에서 웅크렸던 갖가지 꽃들이 기지개를 활짝 켜고 나오는 계절이다. 가지마다 간질간질한 나무들이 축제를 시작하자 시민 모두가 함께 큰 호응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미소 지으며 축제의 장을 찾는 가족들은 그동안 잃었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되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올해는 1129건의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대체로 단풍철인 가을에 축제가 개최되지만, 봄꽃이 피는 4월과 5월에만 약 200건이 넘고 설문조사 결과 67% 이상 축제 참여 의향이 있어 봄 축제에 참가할 때는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최대 관람객 3000명 이상의 지역 축제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살펴보면 지난 2017년 7명, 2018년 8명, 2019년 15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또 우리는 `이태원 참사`로 151명의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 즐거운 `축제`가 진정한 `잔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축제장 입장 시에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배치 안내도를 살펴보고, 비상 대피 통로 등을 미리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공연이나 체험 등 행사에 참가할 때는 안전(진행)요원이 안내하는 이동통로와 출입문을 이용하고, 무엇보다 질서를 지켜 차례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앞 사람과의 거리를 지키고 서로 밀거나 밀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이고 복잡한 축제ㆍ행사장일수록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안전문화란 조직 내에서 안전이 우선되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조직 내 모든 구성원들이 안전에 대한 인식과 의식을 나누고, 안전을 위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안전문화가 확산되면 조직 내에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고, 안전성이 확보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생각하는 나의 의식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

사업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위험요인을 찾아서 제거하고 통제방안을 마련해 이행하는 안전보건관리 체계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 경영진은 구성원이 안전보건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안전의식을 갖고 근로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모든 구성원은 `작업 시작 전에 작업내용과 공정별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안전한 작업방법을 선택하는 TBM`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정해진 안전보건에 관한 법령과 규칙을 꼼꼼하게 이행하고,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유롭게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야 한다.

문화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가치이듯이 `안전문화` 역시 누구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매일 반복하고 실천하는 작은 노력들의 합으로 안전문화는 성장하고 확산되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하고 웃으면서 퇴근하는 그곳이 바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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