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34 (금)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⑫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⑫
  • 이지산
  • 승인 2023.04.26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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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산 주역 연구가

주역 점 중 위인점(爲人占)에 대해 설명한다. 위인점은 남을 위해 괘를 짓는 것이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한다. 먼저 사람 말소리의 수로 괘를 짓는 법이다. 한 마디를 들으면 자수를 나누어 괘를 짓고, 두 마디를 들으면 먼저 한 말의 마디수를 상괘, 나중에 한 말의 마디수를 하괘로 삼는다. 많은 말을 들었을 때는 처음 말한 한 마디 수만 쓰거나, 제일 뒤에 한 말 마디 수만 쓴다. 상. 하괘로 대성괘를 짓고 전체 말 한마디 수를 합해 6으로 나누면 동효수가 나온다.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말마디 수를 암산하는 임기응변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품격이나 지위로 괘를 짓는 법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지도자는 건금(乾金)으로, 할머니, 어머니는 곤토(坤土)로, 소녀는 태금(台金), 장녀는 손목(巽木), 소남은 간토(艮土), 장남은 진목(震木)식으로 팔괘의 상징물과 해당오행으로 괘고 짓고 해석한다. 복장의 색깔로 괘를 짓는 법으로 역시 팔괘의 상징색으로 작괘한다. 푸른 옷을 입고 있으면 진목(震木), 붉은색은 리화(離火), 검은색은 감수(坎水), 흰색은 태금(台金), 청록색은 손목(巽木), 황색은 간토(艮土), 황색과 검은색은 곤토(坤土), 진한 적색과 검은색은 건천(乾天) 괘가 된다. 신체로 괘를 짓는 법은 머리가 움직이고 있으면 건금(乾金), 발이 움직이고 있으면 진목(震木), 눈이 움직이면 리화(離火)로 작괘하는 식이다. 모두가 팔개가 상징하는 사물의 동태에 오행을 대입하는 방식이다(안면 전체로 직관하는 작괘법은 별도로 설명한다). 자기 자신을 위한 점법으로는 당일(일진) 연월일시를 보고 짓거나, 소리를 듣거나, 상관되는 물건을 보고 괘를 짓는다. 모두 팔괘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오행과 연계시켜 작괘하고 해석한다. 즉, 팔괘의 괘의(卦意)와 상의(象義)를 오행에 접목시켜 괘를 짓고 해석할 수 있도록 숙지해야 한다(체용론에서 상세히 설명함).

이는 소강절 선생이 걸어가면서 점을 치면 백발백중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점자(施占者)는 평소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직관력이 있어야 한다. 주역 괘효사에 대한 이론적 학습 내용을 실제 작괘와 점해로 실증하려면 많은 훈련과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점을 자주 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주역 괘효사의 빠른 습득과 내용 숙지(암기)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걸어가면서, 차를 타고 가면서, 어떤 특정 장소(음식점, 찻집, 공원, 남의 집, 상가 등등)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의 표정과 사물의 양태를 보고 그 장소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직관하여 점을 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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