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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희망은 건강이다
노년의 희망은 건강이다
  • 김정배
  • 승인 2023.04.25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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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배 전 마산중앙중학교 교장

어제까지 청년이었는데 세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와 어느새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백발노인이 된 나를 보고 후회와 허망함을 느낄 때가 있다. 자연의 순리에 어찌 다른 방법이 있겠으며 거기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잠시 세상에 머물다가 가는 나그넷길이다. 그렇다고 항상 절망 속에서만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노년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요,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다행인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축복받을 일이 아닐 수 없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고 새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한다. 자기 몸을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평소의 작은 관심으로 평생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며 건강을 잃는 것은 사소한 방심과 소홀에서 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련이나 고통 앞에 주저앉기 전에 꼭 되뇌어 볼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 병듦을 피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인 삶은 병과 싸우는 것이다. 병에 시달리고 아픔을 겪어봐야 건강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내가 아프면 모든 것이 귀찮고 좋은 것 아름다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옛말에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이라 하였다. 이와 같이 건강을 잃으면 소소한 일상의 기쁨까지도 빼앗아 버리고 만다.

필자는 몇 년 전 대수술과 그 후유증으로 사경을 헤맨 적이 있었다. 하루 종일 그 고통을 이겨내려고 하니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로 처절한 순간이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 절망적인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끝이 없는 긴 터널이 계속될 때마다 빨리 생이 마감되었으면 하는 생각만 들 뿐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픔 속에서는 세상의 아름다움도 즐거움도 모두가 하찮은 존재`인 것이다.

우리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을 매일 듣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명언 같은 이야기를 외면하고 예사롭게 생각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도 건강보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세상을 헛되게 사는 사람이 많다. 고집스럽고 매사를 타협하지 않으며 이기적인 삶으로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이도 많이 볼 수 있다.

부와 명예, 권력과 지위를 다 내려놓고 짧고 한 번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사는 현명한 사람들을 볼 때 우러러보이며 그들을 닮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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