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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치 않은 창원 시내버스 파업 철회
개운치 않은 창원 시내버스 파업 철회
  • 경남매일
  • 승인 2023.04.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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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버스 파업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 지난 19일 출ㆍ퇴근길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겪었던 시민은 시내버스 파업 철회로 하루 만에 일상을 회복했다. 그러나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되지 못해 파업 재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불안하다.

이번 창원 시내버스 파업은 파업 참여 버스 규모도 역대급인 데다 교섭 결렬 최종 선언이 첫 차 운행 시간인 지난 19일 오전 5시를 넘겨 나오면서 시민 불편 역시 역대급이 됐다. 임단협 교섭 결렬 소식이 시민들에게 공지ㆍ전파되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시민의 혼란과 불편은 가중됐고 시의 비상 수송대책 역시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시내버스 파업 벼락을 맞은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하루 만에 파업 철회가 이뤄졌다. 파업에 들어간 창원 시내버스 9개 사 노사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창원시 중재 아래 사측과 교섭을 거쳐 우선 파업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금 인상률과 정년 연장 등과 관련한 임단협 사안에 대해서는 노사 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창원시민들은 이번 시내버스 파업과 철회를 두고 시선이 곱지 않다. 창원시가 매년 버스업체에 수백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투입하고 지난 2021년 9월 준공영제가 시행돼 공익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시내버스 파업에 불편하다. 시내버스 노사 역시 벼랑 끝 임단협 협상과 결렬 등 파업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조금이라도 고려하지 않는 관행이 시민 원성을 자초한 감이 없지 않다.

재정지원금을 주고도 극심한 시민 불편이 계속 빚어진다면 시내버스는 결국 시민의 외면 받는다. 버스 노사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커 파업 철회 후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자신의 권리 요구가 정당 하려면 타인의 불편도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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