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43 (토)
야외활동 많은 봄철 관절 `통증` 주의해야
야외활동 많은 봄철 관절 `통증` 주의해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4.19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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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으로 근육통 증상 호전
연골ㆍ 인대 등 손상 땐 치료
규칙적 스트레칭으로 `예방`
평상시 바른 자세 유지 노력
온열ㆍ한랭ㆍ전기 등 물리치료
3∼6개월 이상 땐 수술 고려

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봄철 큰 일교차는 우리 몸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근육 및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인대 염증을 가지고 있었다면 계절적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겨울철에 안 하던 운동이나 대청소, 이사 등 무리한 신체활동이 늘면서 몸은 갑작스럽고 과도한 움직임에 무릎이나 어깨, 발목 등에 통증으로 무리가 왔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통증의 원인이 근육통이라면 휴식만으로도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지만 관절 연골이나 인대, 힘줄 등의 손상으로 인한 관절 통증이라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부위별 통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봄철 통증의 대다수는 근육 및 관절과 관련된 것이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과 관절을 강화해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줘 통증을 완화해 준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증가시키고 신체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근육과 관절의 피로와 손상을 예방할 수 있기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절염, 퇴행성 디스크 질환,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만성적인 통증을 가진 분들은 봄철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류상형 잘본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류상형 잘본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물리치료는 △온열치료 △한랭치료 △전기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온열치료는 침투하는 깊이에 따라 표재열과 심부열로 나눌 수 있고, 열이 조직으로 전이되는 방식에 따라 전도열, 대류열, 전환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치료로는 온열팩, 적외선, 파라핀욕이 있고, 근경련을 감소시키고, 혈류 증가와 혈관확장으로 허혈성 통증을 감소시키며 통증 매개 물질을 배출시킨다.

한랭치료는 피부 온도를 감소시키고, 교감신경계의 반사 작용과 평활근의 수축에 의해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한랭치료로는 한랭팩, 냉각스프레이, 신장분사치료 등이 있다.

대표적인 전기치료는 관문조절설, 하행성통증 억제 시스템과 내인성 아편제제 기전을 이용한 경피신경 자극(전기자극, TENS) 치료와 중간 주파수를 가지는 사인파 중 주파수가 다른 2개의 사인파를 간섭시키는 간섭파치료(ICT)가 있다.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것으로 문지르기(effleurage), 주무르고 누르기(petrissage), 두드리기(tapotement), 마찰하기(friction), 림프액 배출(lymphatic drainage) 등이 있으며, 근육 및 연조직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킨다. 운동치료는 근력 강화, 근육 이완, 유연성 향상, 균형 강화 개선을 위한 치료 방법이며, 앞서 설명한 물리치료 방법은 종종 함께 사용돼 최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고강도레이저 등 새로운 치료들도 통증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보존적 치료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함께 처방이 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크게 마약성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하며, 우리가 주로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는 약들은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트라마돌(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진통제) 등이 있다. 주사치료로는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주사치료, 통증유발점주사, 오히려 염증을 유발시켜 인대를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프롤로주사가 있으며, 최근에는 DNA 주사라고 불리는 PDRN 조직재생주사도 사용되고 있다.

꾸준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우선 진단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하거나 치료 전략을 재평가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약물치료에서 다른 약물이나 용량을 시도할 수 있고, 물리치료에서는 다른 운동 프로그램이나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때로는 다른 병원에서 새로운 진단 방법이나 치료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치료를 받음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평소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운동,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이, 부위, 통증의 강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3-6개월 이상의 참을 수 없는 통증의 경우에는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봄철 운동이나 등산 시 주의해야 할 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체력에 맞는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럽고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 중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물 뿐만 아니라 전해질 보충 음료나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해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다.

△봄철은 기온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운동할 때에는 적절한 옷차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겉옷은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내복은 땀을 흡수해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워밍업을 통해 천천히 운동을 시작하고,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휴식 시간이 부족하면 부상이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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