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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경감 행락철 졸음운전ㆍ대형 교통사고 예방
이진석 경감 행락철 졸음운전ㆍ대형 교통사고 예방
  • 이진석
  • 승인 2023.04.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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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남해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이진석 남해경찰서 중앙지구대장 경감

행락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차량을 운전하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졸음이 몰려오곤 하는데, 특히 행락철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더욱 운전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행락철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1833건으로 47명이 사망하고, 3423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7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자가 약 3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거리를 시속 100㎞인 경우는 약 83m 거리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질주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교통사고 피해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을 보면, 졸음운전 사고는 총 2.6명(명/1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명/100건) 대비 약 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60㎞는 1초에 16.7m 이동, 시속 100㎞는 1초에 27.8m 이동※ 치사율: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명/100건) 행락철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 연령에 따라 발생 시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50대 이상의 운전자는 오후 14~18시(28.8%)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았고, 30~40대는 야간 22~02시(28.1%), 20대 이하는 새벽 4~8시(28.1%)에 각각 사고가 집중됐다. 졸음운전 사고의 차 대 사람 사고 비율은 4.7%로 전체 18.3%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치사율은 14.0%(명/100건)로 전체사고 2.5(명/100건)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도로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반국도, 고속국도의 치사율은 각각 6.1(명/100건)과 6.3(명/100건)으로 졸음운전 사고의 평균 치사율 2.6(명/100건)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졸음운전에 대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졸음운전사고 운전자의 법규위반별로 볼 때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 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비율은 4.0%에 불과했지만, 졸음운전 사고에서는 14.5%로 세 배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졸음운전은 특히 차량 내부에 공기가 정체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두통과 집중력 저하로 졸음과 무기력증을 불러올 수 있어 운행 중 3~4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자. 2시간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해야 한다. 행락철 대형 교통사고를 불러오는 졸음운전 사고의 심각성을 모든 운전자들이 인식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켜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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