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06 (금)
가곡의 별들 밝히는 무대 마음속 울림으로 빛나다
가곡의 별들 밝히는 무대 마음속 울림으로 빛나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4.03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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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ㆍ15아트센터 대극장
조두남 작곡가 4인 재조명
고성현ㆍ강혜정 등 8명 출연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고성현

창원문화재단은 2023 한국가곡 콘서트 `가곡의 별들`을 오는 18일 3ㆍ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경남 출신의 거장 작곡가 조두남, 이수인, 김봉천, 황덕식 등 4인을 재조명해, 경남지역의 가곡을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조두남 작곡가는 평양 출신으로 만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광복 후 서울에서 창작에 전념했다. 6ㆍ25전쟁 당시 마산에 정착 후, 제자를 양성하며 창원지역의 가곡사(歌曲史)를 체계화시키고 근대음악의 초석을 다지는 데에 이바지했다.

작곡가 이수인 선생(1939~2021)은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다. KBS 어린이합창단 지휘자로 시작해 단장을 거쳐 동요 작곡가단체인 `파랑새 창작 동요회`를 설립,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의 국민동요를 작곡한 거장이다.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등 150여 편의 주옥같은 가곡을 남겼다.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강혜정

의령에서 출생한 김봉천 작곡가는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작곡가로 활동했다. `무학산`, `합포만의 노래`, `만날고개` 등 창원 마산 지역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가곡을 남겼다. 작곡가 김봉천은 조두남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음악협회 경남도지회장을 역임, 지역의 음악 예술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경남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마산 가곡`의 살아있는 역사로 통하는 황덕식 작곡가는 경남을 대표하는 원로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이번 무대에서 조명하는 네 명의 작곡가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하동 출신으로 음악 교사 생활을 하며 작곡을 했다. 1968년 시인 설창수 시 `춘일`을 곡으로 써 진주 개천예술제 작곡 부문 금상을 받으며 경남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애모`, `귀천`, `아름다운 동행`, `그리움` 등의 작품을 남기고,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우수한 가곡을 알리기 위해, 예술인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바리톤 고성현,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강혜정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8명이 출연을 확정하고, 창원과 전국에서 활약하는 음악인으로 결성된 40인조 편성의 CM(CHANGWON-MIRYANG)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무대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지휘에는 김인호 창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연출은 의진 창신대학교 음대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2023 한국가곡콘서트 `가곡의 별들`은 창원문화재단과 밀양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최하는 공연으로, 18일 3ㆍ15아트센터 대극장 공연에 이어, 19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석 균일 1만 원이며, 창원 공연은 창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밀양 공연은 밀양문화관광재단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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