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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아침밥` 정치적 이용은 안된다
`1000원 아침밥` 정치적 이용은 안된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04.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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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에서는 아침밥이 화제다. 다름 아닌 아침밥 값이 1000원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해 부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 부산가톨릭대 등 전국 41곳의 대학이 올해 학생들에게 10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한 `1000원의 아침밥`은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낸다. 나머지는 대학 측이 부담하는 사업이다.

부산외대는 이번 학기부터 아침 밥 값을 받지 않는다. 정부의 `1000원 아침밥` 사업에 선정됐는데 학생들이 내는 1000원을 대학 측이 내기로 했다. 대학 측은 1000원을 받느니 차라리 받지 않고 그 부분을 대학 재정으로 충당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000원의 아침밥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자 여기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ㆍ여당이 추진 중인 대학생을 위한 `1000원 아침밥`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최근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갖고 지자체의 참여를 통해 대상을 전국 대학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사업 예산을 현행의 2배인 15억 원 선으로 늘리기로 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50억 원 이상으로 과감히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생을 팽개치고 정쟁을 일삼던 여야가 느닷없이 `1000원 학식` 확대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은 참으로 낯선 풍경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좀체 반등하지 않는 청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MZ세대의 표심을 의식한 또 다른 포퓰리즘 경쟁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으로 혈세가 낭비된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정치권은 오로지 표심만을 얻기 위해 국민 세금을 물 쓰듯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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