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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의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축하하며
경남교육청의 청렴도 1등급 달성을 축하하며
  • 오세희
  • 승인 2023.03.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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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희 인제대학교 교수
오세희 인제대학교 교수

얼마 전 경남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 2022년도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정부, 지방자치단체, 시ㆍ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청렴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언론 등에 공표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필자는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평가위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평가위원 등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윤리경영과 관련한 평가의 핵심인 청렴도가 1등급인 기관을 거의 경험한 적이 없다. 그 정도로 청렴도 1등급은 드물고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청만 보더라도 지난 2019년에 강원도교육청, 2016년에 대구와 제주도교육청이 1등급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어렵다. 그래서 경남교육청의 청렴도 1등급은 충분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각국의 사회부패 정도를 조사해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80개국 중 31위를 기록했으며, OECD가입 38개국 중에서는 22위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2017년의 51위에서 20계단이나 상승한 결과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와 지역에서 부패가 실재하고 있다고 시민이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남교육청의 순위가 상승한 것은 부패를 추방,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경남교육청을 비롯한 기관들의 노력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국민들이 행정의 효율성과 더불어 인터넷의 활용 증가로 각 기관의 공정하고 투명한 일처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경남교육청의 청렴도 1등급은 교육수요자를 비롯한 국민의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고 반영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관에서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제도를 구축하고 구성원의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크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반면, 청렴도 등급이 높은 기관은 경남교육청처럼 구축돼 있는 다양한 제도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관장과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높고,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청렴도 등급은 매년 변화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경남교육청의 과제이다. 내년에 청렴도 등급이 하락한다면 올해의 성과가 바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감,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위한 제도ㆍ절차를 마련하고 구성원들의 의지가 뒷받침 된다면 경남교육청에 대한 신뢰 구축, 만족도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청렴은 국민과 행정기관 간의 일 처리에 대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자본의 가장 큰 요소이다. 그러므로, 청렴도를 제고하는 것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유도하여 신뢰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경남교육청의 청렴도 1등급 달성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도 적극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므로, 내년에도 교육감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청렴도 1등급 달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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