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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 야생동식물` 유입ㆍ퇴치 경각심 높여야
`생태교란 야생동식물` 유입ㆍ퇴치 경각심 높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03.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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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괴물쥐`로 불리는 대표적인 외래종 뉴트리아의 개체수가 서낙동강에서 대폭 감소하고 있다. 10년째 전문퇴치반을 운영한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이룬 성과라고 한다. 노고에 격려하고 또 분발을 바란다. 뉴트리아는 1980년대 모피용으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산업 사양화로 천덕꾸러기가 됐다. 이에 사육을 포기한 농가에서 무책임하게 방류하면서 `식물 생태계 파괴자`가 됐다. 뉴트리아는 당근, 미나리 등 농작물을 파괴하면서 김해, 부산지역의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또 갈대와 가시연꽃, 습지식물 잎과 뿌리를 섭취해 습지 파괴자로, 생물다양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쥐를 닮아 보기에도 흉하고 농작물,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면서 포식자라는 별명도 있다. 우리 자연에서 박멸해야 할 `생태 교란 야생동식물`로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지정했다. 덩치가 60㎝~1m의 대형으로 천적이 없다고 한다.

농작물 피해 등으로 농민과 자연 생태계 교란 등 피해가 가중되자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지난 2014년부터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외래종 전담 퇴치반 운영을 개시했다. 10년째 김해 조만강과 주촌, 해반천과 부산 을숙도, 맥도, 대저, 삼락, 화명생태공원에서 퇴치 활동을 펴고 있다. 퇴치활동 결과 낙동강환경청은 부산, 경남 전체에 2014년 7700여 마리에서 지난해 2130마리로 72%나 줄었다고 한다. 퇴치반원의 끈질긴 포획으로 개체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박멸 수준의 퇴치가 머지않다고 한다.

외래종인 뉴트리아 박멸은 멀지 않았다고는 하나 또 다른 외래종인 붉은귀 거북이가 무분별한 방생으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에 대한 높았던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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