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을 거머쥐었던 김민식 PD가 김해를 찾았다. 김 PD는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를 위해 지난 7일 아이스퀘어 호텔 캐모마일 룸에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테마의 강연을 했다.

김민식 PD는 시트콤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글로리아，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 PD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나라， 양동근， 조인성， 박경림 등은 그의 시트콤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김민식 PD는 강연을 통해，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할 CEO의 덕목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군 시절에 벌써 세계화와 정보화를 준비했다고 한다.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한 그는， 지난 2017년 한 편의 영어책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편찬할 정도로 해박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됐다. 이후로도 `매일 아침 써봤니?`，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등의 책을 히트시키며， 저자이자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 PD는 다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많은 책을 쌓아놓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책은 골라내며 읽는다. 완독에의 고집이 책의 맛을 떨어뜨린다고 그는 말한다. 진짜 내게 찾는 책을 찾아내면 그 책은 완전히 자기 것이 된다. 좌중에 "당신은 강의를 왜 듣는가?"라는 질문을 한 그는 "나는 강의를 하고 싶어 강의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비결을 묻는다. 답은 베스트셀러가 나올 때까지 쓰는 것이다. 그게 답이다"라고 말했다. 무엇을 하든， 무슨 글을 쓰든 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취미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직업으로 이어진다"며 "이미 100세 시대다. 언제까지 일하고 싶은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80세까지 일하고 싶은 사람은 `정년퇴직`을 믿으면 안 된다고 그는 말한다. 50～ 60세까지 공부해야 70～80세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평생직장을 외치지만， 이미 세상은 평생직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됐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작은 습관으로 만들고， 이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곧 `역량 강화`라고 그는 역설했다. 이제 PD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로 더 인지도가 있는 그는 인세를 아내와 나누고 강의를 즐기며 인생을 꾸려나간다.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를 통해 그는 "오늘이 내 강의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라고 말해 좌중의 호응을 얻었다. "내용이 아주 신선하다. 경험 중심의 강의라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CEO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