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0:12 (토)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④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④
  • 이지산
  • 승인 2023.03.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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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산 주역 연구가
이지산 주역 연구가

앞서 주희점법과 척전법, 산대점법에서 보았듯이 이런 점서법은 시점(時占)으로 문점자가 길흉을 점단하기위해 문점한 시간을 기준으로 작괘한다. 사주나 성명 등으로 오행을 적용해 평생운세나 세운, 월운, 일운, 시운을 점칠 때는 수리로 작괘하여 설시한다. 이는 상수학파가 작괘할 때 오행을 적용함으로써 의리학파가 계효사로 인사를 현학적으로 점단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번엔 간단한 서법인 기구로 하는 설시법인 주사위와 카드를 활용한 점법을 설명한다. 주사위는 8면 주사위 2개와 6면 주사위 한 개를 사용하는 법과, 8면 주사위 한 개만 사용하는 점서법이 있다. 8면 2개와 6면 1개를 활용한 설시법은 시점자가 8면 2개, 6면 1개 모두 3개를 던져서 시점자와 가까운 8면 주사위의 수를 상괘로 삼고, 먼 8면 주사위 수를 하괘로 삼아 대성괘를 만든다. 그리고 6면  주사위의 수를 동효로 하여 서한다. 예를 들어 가까운 8면이 7이면 간괘상괘, 먼 8면이 5이면 풍괘하괘로 산풍고괘가 본괘가 된다. 이에 6면의 수가 3이면 3효 동하여 본괘동괘는 산풍고→산수몽괘가 된다. 괘효사와 점사해설서를 종합해 인사길흉을 점단한다. 8면 주사위 한 개를 사용할 경우 손아귀에 잡힐 정도크기의 주사위를 세 번 던져 상괘와 하괘 동효를 정해 위처럼 점단한다.

 카드점은 카드 64장에 64괘를 새긴 카드와 1~6의 수를 새긴 카드 6장을 사용하는 점서법이다. 64괘를 새긴 64장의 카드를 시점자가 잘 섞은 후 상위에 타로카드처럼 뒷면을 보이게 펼친다. 문점자가 그 중 한 장을 뽑으면 해당 대상괘가 나온다. 그리고 6장의 동효를 정한 카드를 역시 뒷면이 보이게 상 위에 펼쳐서 문점자가 한 장을 뽑으면 그 수가 동효가 된다. 두 번의 시점으로 본괘와 동괘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64장의 카드 중 뽑은 한 개의 카드가 택산함괘이고, 6장의 카드 중 뽑은 수가 3이면 3효동이다. 따라서 본괘와 동괘는 택산함→택지췌괘가 된다. 주사위의 점서처럼 점사해설서와 괘효사를 종합하여 인사길흉을 점단한다. 더욱 간단한 카드점은 8장에 소성괘 8괘를 새긴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 카드8장을 문점자는 뒷면만 보이게 시점자가 양손바닥에 펼쳐서 첫 번째 뽑은 것이 상괘, 다시 합쳐 섞어서 펼친 후 두 번째 뽑은 것이 하괘로 대성괘 본괘가 된다. 다시 합쳐 세 번째 뽑은 것이 동효가 되는 데 7이나 8이 나오면 6으로 나누어 남는 수가 동효이다. 점단법은 위와 같다. 주사위와 카드점은 간단하지만 주희점법처럼 정기를 모아 정성을 다해 서해야 적중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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