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4:24 (금)
입춘과 한국 차의 날
입춘과 한국 차의 날
  • 김기원
  • 승인 2023.02.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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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올해 2월 4일 11시 43분이 입춘(立春). 설 입(立) 봄 춘(春) 단어가 하나의 뜻 이룩해 봄이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양력 1월 1일, 음력 1월 1일이 새해지만 세월의 흐름을 바탕으로 설명하면 입춘 날이 진짜 새해 시작이고 새 뜻의 희망을 대길(大吉)할 기회를 얻게 되는게 재미롭고, 해가 바뀌고 절(節)이 바뀌면 기운도 바뀌어 2월 4일 11시 43분 이전에 출생한 아이는 호랑이띠, 이후에 태어난 아이는 토끼띠로 행운과 기세도 다르지만 특별나게 느낄 필요는 없다.

매년 입춘문(立春文)을 자필로 써 보내주시는 고산대종사가 작고해 올해는 보내온 분이 없지만 입춘 문구는 "봄이 시작(立春)되니 크게 대길(大吉)하고 경사(慶事)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祈願)함이라 하겠다(입춘대길 건양다경). 나라는 태평(太平ㆍ泰平)하고 백성(百姓)은 편안(便安)하며 집마다 넉넉하리(국태민안 가급인족), 문(門)을 열면 복(福)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黃金)이 나온다(개문만복래 소지화금출), 부모(父母)는 천(千) 년(年)을 장수(長壽)하시고 자식(子息)은 만대(萬代)까지 번영(繁榮)하라(부모천년구 자손만대영), 온갖 재앙(災殃)은 가고 모든 복(福)은 오라(거천앙 내백복), 비바람이 순조로워 하늘의 도움으로 풍년 들기를 바람 (우순풍조 시화년풍) 등 입춘 시구가 많이 전해진다. 입춘을 기준으로 세시풍속에 대길 기준이 결정되지만, 지역에 따라 생활 풍속, 개인의 창작력, 종교적 신비성도 첨가할 경우에 없는 시구가 인간의 삶, 활력소로 찬양되는 방법 중 행운ㆍ행복이 대길에 연계된 항목이 많다.
(사)한국차인회는 지난 1979년 1월 20일 창립하여 첫 사업은 1980년 4월 6일 해남 대흥사 일지암 복원사업이고, 1981년 5월 25일 진주 촉석루에서 전국 차인단체가 한국 차의 날을 선포하였다. 5월 25일 차의 날 제정 배경에 입춘 100일을 기준으로 했다. 

입춘 100일의 비결은 아기 탄생 100일 날은 경사스러운 잔치로 동물 방생, 이름 짓기 등을 진행하는 날이다. 옛날에는 요즘같이 보건 위생시설이 잘되어 있는 시대가 아니였다. 그 시대에 출생률과 성장률은 60:40 비율로 산후 방법이 위생적이지 않아 전염병에 걸려 100일 내에 죽는 아기도 많았다. 또, 불교 의식에는 100일기도가 있다. 100일 동안 밤낮없이 정진해 삶 행운의 기대하는 날이다. 인간이 사망하여 몸 전체 살 피부가 완전히 제거되는 전생 고통을 면하는 날이 사후 100일이다. 

봄 절기의 지속 기간이 100일로 `행운의 숫자` 비중이 크다. 일본ㆍ중국은 입춘부터 88일을 행운의 날로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일제 강점기 때 입춘 88일 날 행사에 참여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지난 1988년 제24회 올립픽 유치 과정에 일본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했고, 2021년에는 중국이 개최하는 올림픽 개막식에 8월 8일 8분 8초에 개회식을 했다. 이런 풍속이 만연해 근래 차량 전화번호, 수험번호 등 8자가 많은 것을 선호하는 풍속에 의문이 든다.
우리는 행운숫자 7이 있다. 또, 도깨비 밤놀이란 놀이가 있는데 젊은이들이 서양귀신 놀이로 17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 문화에 혼이고 경사가 있다. 우리 문화를 최고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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