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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울경 지지 이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울경 지지 이유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3.02.22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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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도시 결정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개최지 결정에 앞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있다, 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시는 부산엑스포 지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각 부처, 재계와 정치권 등과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으로 힘을 모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1개국을 상대로 부산 유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전력투구 한다. 부산시는 오는 4월 2~7일까지 서울과 부산을 방문하는 BIE 실사단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부산시는 BIE 실사단이 방문하는 기간을 `엑스포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부산시민들이 엑스포 유치의 간절함ㆍ희망ㆍ염원의 모습을 보여 준다. 부산시내 버스와 도시철도, 거리 곳곳에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물 등으로 BIE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다 부산시민들의 발길이 머무는 장소에는 버스킹 공연, 갈맷길에서는 유치 기원 걷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지지와 응원도 잇따르는 등 시민 한 마음으로 엑스포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만의 일이 아니다. `올림픽` ㆍ `월드컵` 개최에 버금가는 국가 위상이 달려 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보다 경제가치는 3배 이상이다. 개최국의 역량을 세계에 선보이고 경제발전을 도모한다. 실제 개최국과 주최 도시는 국제사회 입지를 확대했다. 일본은 지난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전쟁 패망국에서 기술ㆍ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상하이는 2010년 개도국으로는 최초로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해 세계의 공장에서 G2 국가로 부상했다. 유치에 세계 각국이 국가적 명운을 내걸고 있다.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명분은 `지역 소멸`이라는 대명제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수도권 과밀화, 집중화로 수도권 외 지역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에 치닫고 있다. 인구 50% 이상이 국토의 11%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도 수도권 편중이 심각하다. 대한민국 `제2도시` 부산마저도 청년인구 유출과 이로 인한 성장동력 상실로 활기를 잃고 있다. 부울경 등 비수도권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2030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국토의 새로운 경제 성장축으로 형성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

부산은 2015년 7월 `2030월드엑스포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임의 단체로 출범시켰다. 100만 명 서명 운동 전개, 대정부 건의문 채택, 시민결의대회, 시민대토론회, 국회 세미나 등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차원의 유치 공감대 형성과 유치 붐 조성에 앞장서 왔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이 지난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민간 주도의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정비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유치 열기를 지역 주도로 재결집하고, 전국민적인 유치 공감대 형성과 유치 붐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오페라하우스와 각국 전시관이 들어설 부산 북항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날씨는 리아드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다. 두바이는 엑스포 기간 중 사막 바람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 머니 등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부산의 좋은 날씨, 아름다운 바다 같은 우수한 환경은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유치를 자신했다. 또 "엑스포는 새로운 문명이 가야 하는 길을 보여 주는 플랫폼으로, 다시 말하면 가치와 문화ㆍ기술의 종합적 전시장으로 성격이 바뀌었다"며 엑스포 개최 트랜드를 진단하고 부산은 그런 점에서 가장 적합한 엑스포 개최도시 후보라는 것을 강조했다. 부산은 개방과 포용의 시대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소다. 부산의 비전은 그린 스마트도시로 기후변화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같은 시대의 변화를 잘 보여 주는 도시다. BIE 조건에 가장 적합한 도시가 부산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생산 유발효과 43조 원, 부가가치 유발 18조 원 등 약 61조 원의 경제효과와 5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추산된다. 개최 6개월 동안 부울경 역시 산업ㆍ관광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9월 정부 비상경제민생회의 때 윤석열 대통령의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약속을 언급하며 "엑스포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경남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덕도신공항 물류, 관광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한 만큼 도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을 도 실국장에게 지시했다. 엑스포 유치에 부울경이 지지와 응원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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