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45 (금)
경남FC 바닥 찍고 1부 리그 승강 바란다
경남FC 바닥 찍고 1부 리그 승강 바란다
  • 경남매일
  • 승인 2023.01.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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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는 한때 도민에게 꿈을 안겨주는 구단이었다. 도민들은 1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울고 웃고 했다. 2부로 강등한 후 경남FC는 도민의 관심 밖에서 멀어졌고 경남FC의 존재마저 희미해졌다. 이런 미미한 존재로 있던 경남FC에 대한 경남도 감사위원회의 특정 감사 결과는 퇴장하라고 명령하는 것 같은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경남FC의 추락은 이유 가운데 큰 축이 숱한 비리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감사위원회가 경남FC의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해 시행한 특정감사 결과 총 9건의 부적정 사항을 적발했다. 경남FC 직원 23명은 총 225차례의 무단 출장을 다녀왔고 직원들은 출장비 명목으로 1300만 원 상당의 돈을 부적정하게 받아 챙겼다. 이런저런 작은 비리가 쌓여 전체 조직을 좀먹은 형국이다. 한 직원의 경우 KTX 승차권을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취소한 뒤 환급 전 승차권 영수증을 허위로 제출해 출장비를 타내기도 했다. 공용 차량도 사적으로 이용됐다.

경남도는 대표이사를 경질하기로 했다. 경남FC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 다행이다. 연간 100억 원의 지원도 줄이고 구단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로 했다. 후원금 유치 확대를 위해 경영진 등 대상 목표 관리제를 도입하고, 대신 후원금 유치액의 10%를 성과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재 2부로 있는 경남FC가 민선 8기 임기 내 1부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구단을 해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는 데 있다. 고강도 방안을 내세워 배수진을 치고 재정 자립도를 높이면서 성적을 높여 도민의 관심을 끄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라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경남 대표 프로구단을 보면서 도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은 현재로서는 그림에 떡이다. 경남FC가 정신을 차리고 좋은 성적을 내어서 1부 리그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도민들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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