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8:49 (일)
"대체 몇 선 조합장" 18년 김해농협 바뀔까
"대체 몇 선 조합장" 18년 김해농협 바뀔까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3.01.04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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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집중ㆍ조직 사유화 낳아
연임 제한 없어 `장기 병폐`
새 인물 진입 힘든 곳 많아
`해원농장`서 웃고 있는 농업인 김학찬 씨.
`해원농장`서 웃고 있는 농업인 김학찬 씨.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전국적으로 농협 조합장 장기집권이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18년 동안 장기집권 중인 김해농협은 올해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기집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조합 권력이 집중화되고, 조직이 사유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 농협이 가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하면 조합장의 장기집권은 본인이 아무리 도덕적이라고 해도 그를 둘러싼 지역 내 불건전한 기득권 집단이 생기기 마련이다.

더구나 농협조합장(비상임조합장 체제일 경우)은 지자체장과는 달리 법적으로 연임에 제한이 없어 말썽이 많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법 개정이 논의 중이지만 통과까지 요원해 보인다.

새 인물이 조합장에 당선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왜냐하면 다선일수록 연봉은 올라가고 권한은 커지기 때문에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 조합장을 위한 선거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 한 모농협에서는 10선 조합장(40년)도 나오고 있다.

김해농협 또한 이런 전철을 밟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앞서 현 조합장이 지난 선거 기간 중에 "이번에 당선되면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3월 치러지는 선거에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 조합원은 "변화에 대한 농민들의 염원이 있고 지난 선거에서 네 명의 후보가 겨뤘던 상황과는 달리 올해는 현 조합장과 맞설 상대가 단 한 명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인 김학찬 씨 인터뷰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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