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2:57 (일)
사천 산업단지서 공룡발자국 발견 `이전 보존`
사천 산업단지서 공룡발자국 발견 `이전 보존`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12.1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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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970여개 중 일부 예정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거론
사천 축동일반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조각류 발자국 보행렬(왼쪽 사진), 수각류 발자국 보행렬).  / 문화재청
사천 축동일반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조각류 발자국 보행렬(왼쪽 사진), 수각류 발자국 보행렬). / 문화재청

사천 축동일반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이 이전 보존될 예정이다. 이전 장소는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석 970여 개 가운데 일부가 다른 곳으로 옮겨 보존 처리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일원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는 지표조사에서 조각류 발자국으로 보이는 공룡 발자국과 스트로마톨라이트가 확인된 바 있다.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초식 공룡을 가리키는 조각류는 중생대 말기 쥐라기와 초기 백악기에 번성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생물 가운데 하나인 단세포 원시 미생물 위에 작은 퇴적물 알갱이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퇴적구조다.

화석이 발견된 일대를 조사한 결과, 이곳에서는 조각류를 비롯해 육식공룡인 수각류 등 다양한 크기의 발자국 화석 970여 개가 확인됐다. 발자국이 이어지는 보행렬도 62개 파악됐다.

당시 공룡 발자국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 화석의 보존 가치가 있다고 보면서도 발자국의 깊이, 현장 보존의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장소로 이전해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다수 전문가는 "공단 내에 존재하는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외부에) 노출된 화석의 훼손이 줄도록 조속한 시일 내 이전 보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수각류와 조각류 발자국 보행렬이 다수 산출되나, 현재까지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과 비교해 천연기념물 급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역시 이전 보존에 무게를 뒀다.

문화재청과 지자체 등은 화석이 발견된 일대를 실측하고 기록한 뒤 이전 보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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