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44 (일)
`가정 위탁` 필요성, 단편영화로 호소하다
`가정 위탁` 필요성, 단편영화로 호소하다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12.18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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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 감독 `계약만료` 촬영
경남 출신 감독ㆍ청년 연출진
아이ㆍ미혼모ㆍ위탁모 이야기
`가정 위탁`을 소재로 제작된 단편영화 `계약만료` 촬영 현장. 사진은 은미 역(위탁모)을 맡은 안도경 배우.
`가정 위탁`을 소재로 제작된 단편영화 `계약만료` 촬영 현장. 사진은 은미 역(위탁모)을 맡은 안도경 배우.

`가정 위탁`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가 경남지역에서 제작돼 관심을 받고 있다. 미디어랩 독감경보는 지난 15일 단편영화 `계약만료`(감독 정보경ㆍ제작 이은경) 첫 촬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아이와, 그 아이를 찾아오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미혼모, 그리고 맡은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위탁모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정 위탁이란 보호대상 아동의 여러 가지 이유로 원가정에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이 아동복지 기준에 적합한 가정에 일정 위탁했다가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키운다는 선(先)가정보호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탁가정 보호 비율은 낮은 실정이다. 이에 가정 위탁의 필요성과 기능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영화를 기획한 것이다.

정보경 감독은 "불가피하게 버려지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잠시 맡겨야하는 부모들, 그 누구도 잘못은 없다"며 "누구에게나 가족은 필요하다는 의미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 영화는 마산 출신 정보경 감독과 경남 청년들로 구성된 연출진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정 감독은 지난 2018년 가정 위탁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사례를 조사하고 취재하면서 영화를 기획했다. 하지만 제작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와중 지역에서 뜻을 같이 하는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고, 지난 10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청년 영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일부 제작비를 지원 받아 촬영이 결정됐다. 영화는 내년 5월 가정의 달에 경남에서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미디어랩 독감경보 정보경 대표는 영화감독이자 문화 기획자로 경남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마산이 고향인 그는 13년 전 감독이 되기 위해 서울로 갔고, 그곳에서 여러 장단편 영화 연출부, 조감독을 참여했다. 이후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으로 떠나 국제 NGO 활동 후원을 돕는 사진과 영상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문화 기획자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도 지난 2016년 `소금사막`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이은경 제작자는 영화 `계약만료`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원비만으로는 영화를 제작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후원 계좌는 207-0149-4066-00(미디어랩 독감경보)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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