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2:30 (토)
`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논란 증폭
`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논란 증폭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12.14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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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의원, 윤리위 사과에도
정의당,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지역정가ㆍ단체, 잇단 사퇴 요구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한 막말을 올린 국민의힘 김미나(비례) 창원시의원이 각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에는 일부 정계 인사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당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기중 정의당 부대표와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이 김미나 의원을 명예훼손ㆍ모욕 혐의로 고발했다.

여영국 위원장은 "지난 13일 중앙당과 이태원 참사 유족과의 간담회에서 유족들이 `제발 2차 가해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를 해왔고, 김 의원의 망언에 많은 유족들이 울었다고 한다"며 "(2차 가해에)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고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여당 주요 인사들이 이태원 참사 문제 등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망언들을 해왔기 때문에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도 그 당의 문제가 크지 않겠는가 보여진다"며 "국힘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뿐만 아니라 주요 사회ㆍ정치적 현안에 대해 굉장히 혐오스러운 태도로 망언을 해왔다는 게 확인됐고, 상습범처럼 인식이 됐다"며 "이 분은 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시민들에 대한 희롱이고 모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요구는 각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앞서 진보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김 의원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으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국힘 경남도당이 김 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지난 13일 김 의원은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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