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04:20 (토)
위기의 대학, 지역 동문이 나서 지켜야
위기의 대학, 지역 동문이 나서 지켜야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12.12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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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인구 절벽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 처음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까지 급감 여파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출산율이 전 세계 꼴찌(0.8명)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향후 인구 감소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혼을 기피하는 데다 결혼을 해도 5쌍 중 2쌍은 자녀를 낳지 않는다.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평균(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엔인구기금(UNFPA)에서 발표한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서는 합계출산율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한 적도 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1년 총출생아 수는 26만 562명으로 합계출산율은 0.808명이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총출생아 수는 1만 1775명이 감소했고 합계출산율은 0.29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산 대응 명목으로 예산 225조 원을 투입했지만 최근 4년간 0명대 출산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첫 `데드크로스`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고 인구절벽의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우리나라는 2070년에는 총인구가 3766만 명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절벽은 학령 인구 감소로도 이어지면서 대학가는 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학령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되면서 학생 모집에 대학의 사활이 걸리고 있다. 지난 10월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대학입학 인원은 약 37만 명으로 전망했다. 2000년까지만 해도 82만 7000명에 달하던 대학입학 인원은 2022년 42만 8000명으로 절반이 줄어 들었다, 전문대학을 포함해 전체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91.4%로 100%를 채우지 못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44만 7669명)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보다 469명이 감소했다. 2021년부터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대학 입학 정원 미달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따라 대학들은 대책에 부심하다. 지난 4일 한경대와 한국복지대가 통폐합해 내년 3월부터 한경국립대로 출범한다. 수원대와 수원과기대도 지난 9월 교육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대는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 5년 내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 캠퍼스에서 학부 과정을 밟은 베트남 우수 인력을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유치하겠다고 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 감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남정보대학교가 12월 현재 기업 등에서 발전기금 38억 원을 약정해 놀라게 한다. 지난 2월 김대식 총장이 취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의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35억 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했던 동아대도 올해는 4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제9대 총장으로 맞이한 신라대도 지역 기업인들이 5억 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대학 감소가 능사는 아니다. 지역 경제계와 동문 등이 함께 나서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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