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역에 동장군이 찾아왔다. 추위가 엄습하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전쟁이 된다. 그만큼 겨울 추위는 생활을 지탱하기 힘들게 만든다. 취약계층 겨울나기를 위한 기부가 늘어나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도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창원광장 내 사랑의 온도탑에서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 희망의 불을 지피는 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경남`이라는 슬로건으로 경남을 포함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하는 캠페인의 모금 목표 금액은 총 92억 4000만 원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홍남표 창원시장,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도움은 손길은 실제적인 실천에서 나온다. 나눔 손길의 필요를 알리는 소리가 더 커져야 하는 이유다.
창원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의 5%가 상승할 때마다 5도씩 올라간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채워진다. 목표액은 92억 4000만 원이 되면 100도가 되지만 120도, 130도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에 추대되면서 나눔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눔캠페인은 계좌 입금, ARS, 문자, QR코드 등을 통해 모금할 수 있으며 기부자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각종 페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다. 지난해 나눔 온도는 131도였다. 추운 겨울 우리 주위에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손길이 많을수록 온도는 더 올라간다. 희망을 그리는 나눔캠페인에 모든 도민의 손길이 머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