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0:15 (금)
국산 화물창 LNG선 선적시험 돌연 지연
국산 화물창 LNG선 선적시험 돌연 지연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11.3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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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점검 1주일 전 일방 통보
민간기업 비용 부담 … 재개 촉구
"경영진 교체시기 책임 회피" 주장도
한국가스공사가 LNG 운반선 LNG 선적시험을 돌연 거부해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LNG 운반선 LNG 선적시험을 돌연 거부해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이하 KOGAS)가 한국형 화물창(이하 KC1)을 탑재한 LNG 운반선의 LNG 선적시험을 돌연 거부해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화물창은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조선 3사가 야심차게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용 국적선 SK세레니티, SK스피카호에 적용해 건조를 완료했다. 지난 23일부터 삼척 LNG 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해 동해상에서 LNG 선적시험(Full Loading Test)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국가스공사가 거부함으로써 선적시험이 중단됐다고 30일 밝혔다.

SK해운이 선주사인 이 선박은 KOGAS, KC LNG 테크(KOGAS 자회사), SK해운, 삼성중, 한국ㆍ미국 선급 등이 최종 LNG 선적시험 조건과 절차를 준비해 최종 점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가스공사 경영진 교체시기와 맞물린 책임 회피성으로 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업체는 선박을 건조한 삼성중공업이다. 해당 선박을 거제에서 동해 삼척으로 이동시켜 LNG 선적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인 지난 16일 공문을 받은 상황이다. 이 공문에서 선적거부 이유는 선박건조사의 준비사항이 아닌 기술사 KOGAS, KC LNG 테크에서 준비하는 사항 `콜드 스폿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의 서류 미비였다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수리 결과는 선급에 이미 제출돼 공유된 것으로 기술적 대처 방안은 관련 회사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됐고 선급의 운항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했다. 특히 LNG 적하보험 가입을 진행한 KOGAS가 이미 제출된 자료를 다시 요구하면서 LNG 선적시험을 지연시키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KC1의 품질 문제는 개발사, 설계사의 설계 결함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건조사로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수리에 최선을 다 해왔다"며 "선주, 선급 요구에 따른 시험 재개를 앞둔 시점에 LNG 선적을 미루는 것은 KOGAS 스스로 KC1에 설계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조속히 선적시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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