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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경쟁력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경쟁력
  • 경남매일
  • 승인 2022.11.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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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상인 배제로 논란을 샀던 하동 화개장터의 새 입점자 모집공고가 재공고됐다. 하동군민으로만 제한해 기존 입점 호남 상인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빚자 기존대로 광양시, 구례군 지역민에게도 입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재조정했다고 한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었던 하동 화개장터가 호남 상인 배제 입점 공고로 영호남 화합에 금이 가는 것 같아 국민이 우려했는데 하동군이 서둘러 봉합해 다행이다.

화개장터는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 가사에서 보듯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다. 현재 화개장터는 8개 유형, 74개의 점포가 있는데 이 중 3개 점포가 호남 상인에게 배정ㆍ운영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새 입점자 모집공고에서 또다시 입점 자격을 하동군민으로 제한해 논란을 사게 됐다. 화개장터는 2014년 화재 이후 재개장하는 과정에서도 호남 상인이 배제돼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하동군은 2개 점포를 배정하면서 논란을 잠재운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 호남 상인 배제로 논란이 재점화했다.

하동군은 군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민에게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과 함께 호남 상인 점포로 인해 하동군민이 오히려 역차별받는다는 민원이 많다고 해명했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영호남 화합이라는 화개장터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배제가 능사는 아닌 듯하다. 그동안 화재, 수해 등 각종 재난 발생 때마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라는 의미가 크게 작용해 국민적 성원이 답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4개 점포 중 3개 점포가 호남 상인 점포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는 빈약할 수 있다. 화합을 점포 수로 계량할 수는 없다. 영호남의 농ㆍ특산품, 기념품이 한데 어우러져 진정한 화합의 장터로 서로 오갈 수 있는 장터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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