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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상호금융 1조3500만원… 무한 신뢰로 `최고 농협` 빛내다
올 11월 상호금융 1조3500만원… 무한 신뢰로 `최고 농협` 빛내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2.11.24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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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9000여명ㆍ본점 지점 14곳
`행복한 조합원 만들기` 온 힘
규모화로 다양한 사업 추진 역점
올해 미곡종합처리장 현대화
지난 1970년 설립된 산청군농협은 올해로 합병 30주년을 맞고 있다. 사진은 산청군농협 전경.
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

 

산청군농협은 지난 1970년 설립돼 올해 창립 52주년, 합병 30주년을 맞은 군단위 농협이다.  
지난 1992년 9개 면단위 조합이 전국 최초로 군단위 합병을 통해 지금의 산청군농협이 탄생했다. 본점과 지점 14곳, 사업소 3곳, 대형마트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은 9000여 명이다. 

현재 신용사업은 예수금 7000억 원을 달성했다. 대출금 6500억 원, 경제사업은 연간 2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산청군농협은 군단위의 규모화된 사업을 바탕으로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조합원 실익을 위한 농산물 판매, 교육지원사업 등에 전력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가장 권위 있는 `농축협 종합업적 평가(2019)`에서 전국 1위 달성과 함께 `2020년 상호금융 대상`을 수상할 만큼 모든 임직원들 열정 또한 대단하다.

조합원과 고객에게 봉사하고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는 산청군농협. 농협 설립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살펴 봤다. 

단위 농협의 탄생
1961년 8월 종합농협이 탄생했다. 경남지역에는 군농협 20곳과 동지소 63곳, 특수조합 46곳, 이동조합 2444곳의 계통 조직이 있었다. 

당시 `산청군농업협동조합` 명칭을 사용한 산청군조합은 옛 산청군농협과 농업은행 산청지점이 통합해 발족했다. 발족 당시 농협중앙회ㆍ산청군조합ㆍ이동조합 3단계 조직으로 구성됐다. 산청군조합은 덕산지소 등 4곳을 운영했다. 이동조합은 모두 117개로 조합원은 1만 4300여 명이었다.

당시 경영이 열악한 이동조합 합병을 위해 농협중앙회는 1964년 `농협체질개선운동`을 펼쳐 이동조합 합병 4개년 계획을 추진했다. 

이후 모든 이동조합을 1500여 개 읍ㆍ면 단위 규모로 통합하는 제2차 이동조합 합병 계획을 추진, 1969년 7525개 이동조합이 1972년 1567개 읍ㆍ면 단위 농협으로 통합됐다. 

산청군에는 지난 1969년 차황단위농협 발족을 시작으로 1972년 단성단위농협 발족까지 3여 년에 걸쳐 11개 면 단위농협으로 합병됐다. 

산청군농협 초창기 사업
합병을 통해 면 단위농협이 설립됐으나 사업을 펼칠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1960년대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과 신뢰가 낮은 탓에 비료 공급, 농사자금 등의 이용 정도에 따라 출자금을 조성하는 제도ㆍ타율적 조성 방법에 의존했다.

산청군농협도 설립 초기 딱히 사업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사무실 한쪽에 구판장 규모도 안 되게 약간의 농자재와 밀가루 등을 구비하고 비료와 농약 판매 등이 전부였다.  

1969년 농협중앙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농협에 상호금융제도가 도입됐다. 산청군에는 1972년 생초농협을 시작으로 생비량ㆍ차황ㆍ산청농협 등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1970년부터 전국에 생활물자사업이 도입됨에 따라 산청지역에는 1971년 생초농협에 이어 삼장ㆍ산청ㆍ금서ㆍ신등농협 등의 순서로 도입됐다. 판매사업은 지도ㆍ신용ㆍ구매 등 다른 사업 부문과 연계해 조합원 농가 지원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순회 수집제`가 있다. 

산청군농협 흑자 경영 전환
산청지역 농협들은 1960년대 말까지 경영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합병 농협들은 경영 개선을 위한 사업 발전과 자체 자금 조성 조합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각종 자금 지원 덕에 1975년 말 처음으로 평균 1000만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1970년 당시 이동농협에서 면 단위 농협으로 11곳의 단위농협이 설립됐으나 1981년 삼장농협이 덕산농협으로, 1983년 오부농협이 산청농협으로 각각 흡수 합병됐다. 

현재 산청군농협 전신인 산청농협은 1970년 색동 등 14곳의 이동조합을 합병, 설립됐다. 현재 본점 청사 위치에 자리했다.  

1974년 산청군 산청면 색동리에 사무실과 연쇄점을 신축ㆍ이전했다. 이후 건물이 낡고 좁은 탓에 1992년 현재 산청읍 본점 청사를 건립해 이전했다.

전국 최초 군 단위 농협 합병
농협중앙회는 1989년부터 선진농협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적정 규모에 미달하고 지역농업 개발 여건이 미약한 조합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합병을 경험한 경기도 포천군농협 성두환 지부장이 퇴직을 앞두고 1992년 산청군 지부장으로 취임했다. 

성 지부장은 당시 전국 농협 중 경영이 가장 취약한 산청지역 단위농협 합병이 절실하다고 판단, 9명의 조합장들에게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설득했다. 농협별 조합장과 조합원들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인식 덕에 합병 추진이 급물살을 타 1992년 8월 불과 3개월 만에 9개 농협이 1개 농협으로 합병됐다. 

산청군농협 합병의 꽃 피우다
산청군농협은 합병 후 1992년 합병농협 정관 변경을 위해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라이스센터 건립 계획 등을 지역별 안배와 조합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후 군 단위로 처음 시행된 조합장 선거에서 이상영 조합장이 당선, 제6대 조합장에 이어 7ㆍ8ㆍ9대를 연임했다. 

특히 합병으로 말미암은 규모화와 자금은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했다. 1993년부터 장제용품 판매에 이어 장제사업 추진을 위해 장례예식사업소를 개설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 건립, 덕산지소 감식초 가공공장 준공, 조합원 가정 유류 배달 서비스, 진주 들말아파트 단지 내 산청 농산물 판매 장터 등를 운영했다.

1990년대 들어 지속적인 사업 성장 덕에 1992년 합병 당시 730억 원 규모의 예수금은 합병 후 1994년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판매사업에서는 200억 탑을 수상했다. 산청군농협은 사업 성장은 물론 농협중앙회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로 1996년부터 2년 연속 도내 종합 업적 최우수상를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고 농협을 향해
산청군농협은 지난 2000년 7월 합병 이전 산청농협 명칭에 대한 혼란과 군 지역 1개의 대단위 합병 농협임을 강조하고 대외 공신력 강화를 위해 `산청군농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본점의 대형마트 필요성에 따라 경제사업 종합시설과 하나로마트 신축ㆍ개장(2006), 북부지역 농기계서비스센터와 종합물류유통센터 준공(2009), 하나로마트 신안점(2011)을 개장했다. 예수금 4000억 원 달성(2012), 덕산지점 다문화 여성대학 개강(2013), 최첨단 벼 육묘 종합시설 건립(2013), 덕산지점 하나로마트와 자재센터(2015)를 준공했다.

농기계수리센터는 농기계 구입과 수리비용 절감은 물론 순회 출장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업비 77억 원을 투입해 2017년 준공한 단성면 성내리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양파 선별과 탈피장, 저온저장고 등을 갖춰 대한민국 최고의 농산물유통센터로 자리잡았다. 

`산청군의 텃밭 농작물 내다만 놓으면 다 팔아드리겠습니다`라는 구호로 2018년 간이공판장을 첫 개장했다.  

2020년 준공한 금서면 매촌리 정육가공센터는 산청흑돼지 유통망 확대와 명성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상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모두 1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액 1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산청군농협은 2019년 `새로운 시작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자`라는 구호 아래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합원 지지 덕에 `2019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 1위 농협으로 우뚝 섰다.

이어 2020년 상호금융이 1조 원을 달성했다. 2005년 상호금융 5000억 원 달성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예수금 5516억 원, 상호대출금 4496억 원으로 상호금융 1조 원을 달성한 것.  
또 지난해 결산에서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2지난해 배당과 환원사업에서도 역대 최대로 시행했다. 

출자금 5억 1000만 원, 이용고 배당 7억 6000만 원, 사업준비금 배당 5억 1000만 원, 환원사업 등 수혜익으로 18억 2000억 원을 시행해 모두 36억 원의 배당과 환원사업을 했다. 
2022년 환원사업으로 조합원 1인당 농협이용권(10만 원), 13여억 원의 멸치ㆍ소금 등을 지급해 조합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2022년 소비자가 요구하는 품질 생산 한계를 해소하고 조합원 이용 편리를 위해 미곡종합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완료하고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박충기 조합장과 이병술 상임이사는 안정적인 경영과 조합원 환원사업 확대를 위해 대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최우선 과제로 대출 증대에 전력했다. 이런 노력 덕에 2020년부터 2년간 2000억 원이 넘는 대출을 증대시키며 2022년 6500여억 원을 달성했다. 올 11월 현재 예수금 7000억 원, 상호대출금 6500억 원으로 상호금융 1조 3500만 원을 달성했다.

박충기 조합장 인터뷰

"조합원 실익 위한 농산물 판매ㆍ교육 지원에 역점"

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은 1976년 농협에 입사해 부장ㆍ상무ㆍ상임이사를 거쳐 2012년 처음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 2015년 재선, 2019년 3선으로 현재 산청군농협을 이끌고 있다. 그는 산청군농협 역사와 일생을 함께한 산증인으로 농협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 어느 누구보다 뜨겁다.
`조합원이 행복한 산청군농협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하는 박충기 조합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성장 계획을 들어봤다.

산청군농협 현황과 역점 사업은
"지금의 산청군농협은 1992년 9개 면단위 조합이 전국 처음으로 군단위로 합병해 탄생했다. 현재 신용사업은 예수금 7000억 원, 대출금 6500억 원, 경제사업은 연간 20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군단위의 규모화된 사업을 바탕으로 9000여 명의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전력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 실익을 위한 농산물 판매, 교육지원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산청군농협 최근 성과는
"`2019년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 달성과 함께 `2020년 상호금융 대상`을 수상했다. `농축협 종합업적 평가`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모든 사업 부분에 대해 시행하는 가장 권위있는 평가다. `상호금융대상 평가`는 농축협 금융사업 경쟁력 향상과 경영 내실화를 꾀하고자 시행하는 평가다. 산청군농협을 전국에 알리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모든 임직원이 온 힘을 다한 결과 산청군농협 최초로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2020년부터 최우선 목표를 `상호대출금 증대`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가격 등락이 심한 농산물 취급과 조합원에게 보다 저렴한 농자재 공급을 위해서는 경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대출 증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산청군농협 특색사업이 있다면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사업`은 낙후된 RPC(미곡종합처리장) 운영 탓에 쌀 판매 확대에 한계가 따랐던 농협 조합원과 농업인 숙원사업이었다. 2019년 정부의 `2020년 고품질 쌀 유통활성` 공모사업에 선정, 지난해 사업을 완료해 대한민국 최고의 쌀 가공시설을 갖췄다. 수매지연으로 말미암은 농업인 불편 해소는 물론 대규모 물량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해 제조 원가 절감, 고품질 원료곡 관리를 통한 고품질 쌀 생산으로 `산청 쌀` 이미지를 더욱 높였다. 간이공판장은 `산청군의 텃밭에서 생산한 모든 농특산물의 소득화`를 목표로 2018년 3월부터 개장, 운영하고 있다. 지역 소규모 농업인과 조합원들이 텃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운임, 상ㆍ하차비 등의 비용없이 경매해 농가 부담을 낮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텃밭 농특산물은 최근 소포장 신선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많은 덕에 경매인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올해 모두 11억여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정육가공센터는 산청흑돼지 6차 산업화를 통한 지역 양돈사업 경쟁력 제고와 산청흑돼지 상표 육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모두 118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또 산청흑돼지 홍보, 쇼핑몰 활성화를 위해 SNS 홍보단을 구성,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과 `산청군 지리적 표시제` 추진을 통해 산청흑돼지 명품화에 전력하고 있다."

조합원(고객)에 대한 봉사 방향은
"산청군농협이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한 것은 조합원과 고객들의 농협에 대한 사랑과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다.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농가 소득 증대와 혜택을 드리고자 조합원 환원사업, 농업인안전보험 무상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등은 물론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농산물 가격을 최대한 많이 받아 드리는데 전력하고 있다. 매년 양파ㆍ벼 수매가격 협의 때 항상 높은 가격으로 결정하고 있다. 산청군농협은 항상 직원들에게 조합원과 고객에 대한 친절을 강조하고 우리 사업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조합원과 고객이 만족을 넘어 감동할 때까지 친절 서비스 강화, 편의 제공 등으로 조합원과 고객에게 봉사하고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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