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국의 대표 역학자인 주백곤은 중국 최초의 역철학 통사인 <역학철학사>를 저술했다. 고대의 역학사를 <역전> 시기, 한대경학 시기, 진ㆍ당역학 시기, 송역시기, 청대한학시기의 다섯 기로 나누어 편제했다. 그의 <역학철학사>는 기본적으로 곽말약의 관점을 답습해 역학철학은 경학사의 틀을 벗어나 그 이론사유의 일반법칙을 탐구해야 한다고 했다. 료명춘, 강학위, 양위현의 공저인 <주역철학사>의 <역전> 중심 통행본이론에서 고증중심의 고사변파와 고사학파의 주장을 많이 반영했다. 소연뢰는 <역학회통>에서 유물론과 변증법을 도입한 역학서들과는 달리 유불도 3가지 설을 한데 집적해 주역을 해설했다. 그는 서론에서 주역의 작자, 명의, 분파를 논술하고, 그 숨겨진 내용을 풀이해서 팔괘의 뜻을 해석했다. 광론에서는 논생, 논감, 논변, 논반, 논성, 논사, 논중, 논통, 논진, 논우환의 10편으로 나눠 해설했다. 그는 풍우란이 <역전>이 <논어>의 사상과 모순된다는 주장을 반박해 <역전>의 단전과 상전의 내용은 <논어>의 중심사상에 부합한다고 했다. 공자의 우주에 대한 관념과 역행중의(力行主義), 정명주의(正名主義)를 내세워 <역전>과 <논어>의 상통을 강조했다. 그는 <십익>이 공자의 전작(全作)이 아닐지라도 공자사상의 대강은 여기에서 엿볼 수 있다고 했다. 현대 신유학의 대표주자인 웅십력(熊十力)은 <건곤연><체용론><명심편><신유식론><독경시요>를 지어 역학의 뜻을 새롭게 발명하여 논술했다. 그의 주역사상은 우주 만물이 시시각각 옛것을 버리고 날마다 새로워지길 지속해 무한히 발전한다고 했다. 건곤(乾坤)은 일원적이라 곤의 원(元)은 건의 원이라며 정신과 물질은 일원이기에 분리할 수 없다고 했다. 주역사상의 정화는 건곤 두 속성이 사물의 생성소멸의 발전과정에서 서로 달리 작용함에 대해 별개가 아닌 하나의 성질인 두 측면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대만의 신유학자로는 방동미, 정석천, 고회민 등이 있다. 방동미는 대만의리역의 공통된 경향처럼 <역경>은 춘추시대에 들어와 공자가 <십익>을 지은 뒤에 정황이 달라졌다며 주역철학은 주역의 역사 기록과는 별개의 것으로 역사 기록에 앞서 이뤄졌고, 역학철학은 뒤에 나왔음을 밝혔다. 정석천은 <조고루역의>와 <역학신탐>에서 역의 철학적 지혜를 중히 여기고 역학이념으로 천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회민은 <선진역학사><대역사상>을 지어 태극은 우주 만물의 본체로서 만물만사를 파생하는 본원으로 보는 유물론적 관점에서 주역을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