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봉사서 느낀 영감 그려
"잠시 눈을 감았을 뿐인데(I close my eyes only for a moment) 그 순간은 지나가 버렸네! 애써 외면하려는 사실(and the moment`s gone)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결국 부서져 흙이 된다.(All we do crumbles to the ground though we refuse to see.)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 모든 것은 그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일 뿐(Dust in the wind, all they are is dust in the wind.)…"- knanas의 `Dust in the Wind` 가사 중.
모든 삶이 그저 삶의 한순간일뿐임을 망각하고 삶과 물질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소유욕은 우리의 마음을 분주하게 하며 괴롭힌다.
이에 박아롱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 때 주어진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전을 열었다.
오는 30일까지 마산 창동 갤러리 워킹에서 열리는 박아롱 기획전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Dust in the Wind)` 전은 박 작가가 당시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느꼈던 영감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 작가는 아프리카 자원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앙골라와 르완다의 수도 기갈리에서 2년 동안 미술 심리치료를 활용해 분쟁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졌다.
미술심리치료에 과정에서 그려낸 작품들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Dust in the Wind)`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전시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주민들과 난민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