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3:13 (토)
거제 고현동 주민센터 건립 공방
거제 고현동 주민센터 건립 공방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11.21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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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병행 추진 "국ㆍ도비 확정 조건 맞춰 설계 진행"
주민, 신축 "시대 맞는 주민복합커뮤니티로 조성"
`청년, 거제에서 한 달 살아보기` 3기 수료식에서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년, 거제에서 한 달 살아보기` 3기 수료식에서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거제시 고현동 주민센터 건립과 관련, 거제시와 주민공동체 간의 공통분모가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거세다.

 

이 사업 추진은 이미 지난 2010년 시작됐다. 당시 5000만 원의 시비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6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의 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이 구체화됐다.

당시도 신청사 건립과 현 건물 존치에 대한 양립 의견은 존재했다. △근현대사 건물로 존치 △전체 부지 효용도 저하로 철거 등의 의견이 주된 갈등을 초래했다.

지난 2020년 이 사업은 정부의 생활 SOC복합화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사업비 176억 원(국비 33억ㆍ시비 143억)을 확보해 현 건물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900㎡ 규모로 건립할 것으로 예정됐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투자심사, 공공건축 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고현동청사건립추진위원회는 고현동 회의실에서 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 간담회를 개최해 다시 건립 문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센터 설계도는 사무실로 사용하는 석조 건물을 그대로 두고 청사 뒷면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위원들은 △부지 활용 감소 △주차공간 제약 △전면 개방 광장 확보 어려움 △존치 청사의 구조 취약과 유지관리 불합리 등을 거론하며 불가론을 주장하는 자리였다. 

답변에 나선 박경도 회계과장은 국ㆍ도비가 확정돼 설계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고현동 주민들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8월 주민 설문조사에서 500명 중 79%가 신청사 건립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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