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애광학교(교장 강욱희)는 11월 11일 N.M.F. 10주년을 기념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구조라 수정봉 산행과 지세포 해안도로 걷기 행사를 운영했다.

N.M.F.(Natural, Melody and Fitness)는 2012년부터 운영된 우리 학교 특색활동 중 하나로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하여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산행이다.

2013년, 우리 학교 학생회장이 옥녀봉 등산로 정비를 요청하는 편지를 거제시에 보낸 후 거제시의 등산로 정비로 학교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등산 활동이 활성화되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우리 학교 학생들과 권민호 거제시장이 함께 옥녀봉을 등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학교-봉수대 구간의 짧은 거리에도 가쁜 숨을 내쉬며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지속적인 교육의 결과 비장애 학생들도 힘들어하는 옥녀봉 정상까지 등반하기에 이르렀으며 2017년에는 거제 10대 명산 중 하나인 북병산을 정복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개인 특성과 보행 능력을 고려하여 11개 조로 세분화하며 운영되는 N.M.F.는 학부모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활동 중 하나로, 이번 10주년 기념 산행에 학부모 50여 명이 참여하여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었다.

평소 봉수대와 옥녀봉 구간을 산행하던 학생들은 구조라 성-구조라 수정봉-샛바람 소리길-구조라 수변공원에 이르는 구간을 산행하였으며, 줌바댄스, 보치아 팀은 지세포 해안도로를 걸으며 N.M.F. 10주년을 기념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는 “장애 학생 특성상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많은데 학교에서 정기적인 산행을 하니 많은 도움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거제 명소 중 한 곳인 구조라 성과 샛바람 소리길을 아이와 걸으니 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아이 체력이 약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는데, 짜증도 내지 않고 씩씩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 학교에서 꾸준히 실시한 산행 덕분인 것 같다. 아이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보니 너무 좋고, 문제행동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N.M.F. 10주년 축하드리고, 준비한 선생님들 노고에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우리 학교는 산행 활동이 학생들에게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지역 내 수변공원과 둘레길을 이용한 걷기 활동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으며 2018년 3월에는 독봉산 웰빙공원 주변 고현천변을 걷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를, 같은 해 10월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N.M.F.’를 운영하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 올해 들어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면서 4월 12일과 22일 양일간 거제조선해양박물관-소노캄 거제 해안 산책로의 1.7km 구간을 걷는 ‘친구와 함께하는 N.M.F.’를 시작으로 이번 구조라 수정봉 산행과 지세포 해안도로 걷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N.M.F. 시간을 이용하여 거제 10대 명산 산행을 비롯한 지역 내 다양한 둘레길과 수변공원 걷기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과 즐거운 여가생활 영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