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26 (금)
말은 인격이자 품격이다
말은 인격이자 품격이다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2.10.17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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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br>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일상에서 의사소통의 일환인 말(言)은 스스로의 인격이고 그 사람의 품격이기도 하여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며 어느 누구와의 대화에서도 판사노릇을 하지 말고 변호사 노릇을 하라고 원로 심리학자가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정치권의 언행은 민망할 정도로 저급하여 다수 국민들의 마음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특히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4류 정치라고 조롱을 받고 있는 우리 정치권의 행태를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두려움마저 든다.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로 스스로 지켜야 할 도리와 책무가 전제되어야 함에도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국민의 대변자라고 자처하는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의구심을 받는 언행을 서슴없이 하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표현의 자유고 국민을 대변한다고 우기며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으니 이들에게서 기대할 게 없다는 자괴감 때문에 오늘의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상한 서해공무원피살사건은 가족을 비명에 잃은 유족들이 월북이 아닌 북한에 의한 피살이라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은 진실을 소상히 밝혀드리겠다고 약속은 하고도 그 약속을 파기하고 대통령기록물로 저장하여 진실이 덮어진 데 대한 항의와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다양한 제보에 의해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간 것에 대하여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감사원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라는 본연의 책무를 팽개치고 감사원 앞에서 헌법기관이자 독립기관인 감사원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는가 하면 유족의 아픔을 외면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유족의 항의를 받고 있는 오늘의 정치권 현실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다수 국민들의 바람과 정치권에 거는 기대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보는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런 일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일어나고 있어 가슴이 아프고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더욱 안타깝다.

A 국장, B 과장하며 자존심 상하는 질책을 받으면 그 조직의 능률성과 창의성은 기대할 수 없고 그로 인해 그 조직은 시키는 것 외는 한 치도 움직이지 않는 폐쇄적 조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데도 그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지 자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이제는 리더의 인성을 철저히 검증하여 글로벌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를 찾아 건강한 미래를 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질책보다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스스로의 성찰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말(言)은 돈 안 들이고 덕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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