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수영장 또 유충… 시민단체 "불안"
창원 수영장 또 유충… 시민단체 "불안"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9.2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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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단 관리 북면감계센터
자체 제거ㆍ시에 늑장 통보
시 "수돗물 수용가 12곳 깨끗"

창원시 유충 발생 논란이 또 불거졌다. 지난 7월 정수장에 이어 최근 시 산하기관이 관리하는 북면 한 수영장에서 유충이 발견되면서다. 시민단체는 불안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는 경위 파악에 나서는 한편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25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께 창원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유충 25마리가 발견됐다.

안내요원이 유충을 발견했지만 센터 측은 이를 창원시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유충 제거작업을 벌이며 수영장을 정상 운영했다. 센터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수질연구센터에 유충 종류 확인 등을 위한 검사를 의뢰했다. 이어 오후 4시께 수영장에 휴관 조치를 내렸다.

시는 오후 4시 10분이 지나 시설공단 관계자로부터 유충 발생 사실을 접하고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일단 시는 해당 수영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산정수장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산정수장은 낙동강변 모래층을 통해 여과된 강변여과수를 지하에서 바로 채수한 뒤 정수과정을 거쳐 각 가정 등으로 공급한다. 그러나 수온이 낮고 조류도 없는 등 유충 활동이 비교적 어려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시는 대산정수장 및 북면배수지의 유입ㆍ유출부, 감계복지센터 주변의 다른 수용가 12곳에서 유충 발생 여부를 검사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수영장 내부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수영장은 수돗물을 데워 공급하고 있으며 넘친 물은 여과장치로 거른 뒤 다시 수영장으로 투입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지역 시민단체가 불안을 호소하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수영장 유충 관련 창원시의 언론 브리핑을 보며 지난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사태에서 창원시가 뭘 개선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 25마리가 발견된 사실이 시민에게 알려진 것은 사건 발생 이틀 후"라며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태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동정수장 사태 이후 발 빠른 정보 전달과 사태 해결을 위한 민관 소통을 강조했음에도 해결된 것은 없다"며 "창원시를 더는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유충 사태 대응을 위한 민관 합동 조사단을 즉각 구성하고, 민관환경협의체를 소집해 상시적인 활동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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