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6:31 (토)
"선거운동 한다고 경영 전문성 떨어지지 않아"
"선거운동 한다고 경영 전문성 떨어지지 않아"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2.09.19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건설소방위, 김권수 도개공 사장 후보 검증
이영수 "질의 매뉴얼 없이 검증 진행 타당치 않아"
전기풍, 재산세 등 자료 제출 미흡 정회 요청하기도
성낙인 "지사와 정치 관계 사전 임용 제안 받았나"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9일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했다.

이날 인사 검증에서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치적 행보, 추천위 임용절차의 공정성ㆍ도덕성 등을 집중 심사했으며 도덕성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인사 검증 질의에 나선 이영수(국민의힘ㆍ양산2)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최근 경남 언론은 경남개발공사 인사 검증에 주목하고 있다. 도의회가 정책 질의 매뉴얼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약 3조 원 규모 출자기관장 임용 후보자 자질 검증을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정책 질의서도 없이 인사 검증을 하는 게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기풍(국민의힘ㆍ거제2) 의원은 "자료 요청에도 후보자와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상속, 증여세 내역 등을 전혀 제출하지 않았고 지난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세금납부 실적이 `제로`이다. 재산세ㆍ소득세ㆍ종합부동산세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며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후보자는 해외 출장과 기부 내역 등 자료 제출을 안하는 등 불성실하다"며 제출 시까지 정회를 요청했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9일 오전 위원회 회의실에서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9일 오전 위원회 회의실에서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

성낙인(국민의힘ㆍ창녕1) 의원은 "경남개발공사는 도가 100% 출자하고, 140여 명 인력 운영과 3조 규모 공적업무를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사장 인사 검증에 도민의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부합한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자질,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소명하기 바란다"며 선출직 외 공사기업 경력이 있는지 질문했고, 김 후보자는 도의원 선출직 외에 주택관리공단 상임감사 2년, 경남도민신문 사장 2년이라고 답했다.

이어 성 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이주영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박 지사 공개 지지 등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와 보은 인사 등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박 지사 선거운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지금은 공사를 운영하는 경영 전문가를 뽑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성 의원은 또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박 지사와 정치적 궤를 같이 한다고 보고 사전에 박 지사 측에서 개발공사 사장 언질을 받은 적 있느냐 질문에 김 후보자는 "없다"고 답했다.

서희봉(국민의힘ㆍ김해2)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사장 임용 검증을 도민과 언론, 관계 공무원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제대로 된 검증이 돼야 한다. 도의회 존치 우려마저 든다. 도민이 전문성 관련 부분에 대해 도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추천 위원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관계있는 지인은 몇 분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2명을 알고 있지만 가까운 지인은 아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추천위에 관계있는 사람이 2명인데 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규(국민의힘ㆍ통영2) 의원은 "도의원은 340만 도민 대변자로 인사 검증에 참여하고 있다"며 "후보 인사 검증 자료 부족으로 검증의 한계를 느낀다"며 인사 자료 중에 이력서 건설소방위 위원, 주택관리공단 상임이사 경력밖에 없다며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박해영 위원장은 김 후보가 재산 내역 등 미제출 자료는 SNS로 자료를 받아 제출하겠다는 답변에 검증에 임하는 태도와 바르지 않다고 지적하고, 김 후보자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에 출마했다가 철회한 후 박완수 후보자를 공개 지지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도의원으로 활동한 이후에 국민의힘과 전 정당에서 활동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이전에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도록 역할을 했으며, 그 과정에 진주시장 출마설이 있었지만 출마 선언은 없었고, 이 과정에 박완수 후보에게 마음을 보탠다는 뜻에서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권수 후보자는 "인사 검증에 앞서 오늘 경남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로 지명돼 업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소임을 맡게 된다면 그간 쌓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새로운 경남개발공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주 출신인 김 후보는 제7대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과 주택관리공단 감사, 경남도민신문사장, 진주시 평화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부 경남에서 30여 년간 국민의힘 소속 정당에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