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42 (토)
캔버스에 발현된 불교적 사유와 명상
캔버스에 발현된 불교적 사유와 명상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09.04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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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성보박물관 김순남 전
뉴 심포니 시리즈 29점 소개
점ㆍ선ㆍ색 3요소 화면 구성
불교적 사유와 명상 작품에 담아
2 김순남 작가의 `뉴 심포니 NO.4 윤회로부터의 탈출 3`/2018/ 100  x100cm.
1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김순남 작가.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김순남 개인전- New Symphony : `텅 빈 충만`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불교적 사유와 명상을 캔버스에 담은 김 작가의 주요 작품 29점이 전시된다. 산청 출신으로 창원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1992년 칸딘스키의 저서에 영향을 받아 완전 추상 컴포지션을 통한 서정적인 추상 작품을 주로 연구해왔다.

1998년에 미국 뉴저지 주립대에서 MFA 과정을 마치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뉴저지 주립대 킨 유니버시티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2005년 아시아 여류화가 5인전 초대와 2014년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2부 작가 46인 선정 등 미국에서 교수와 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에는 독일 부퍼탈에서 5년간 작업 활동을 한 뒤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1년 전인 2018년부터 점, 선, 색의 에너지에 집중했다. 교향곡을 들을 때의 감흥과 유사한 자유로움과 조화로움을 느끼게 하는 `뉴 심포니 시리즈`를 통해 불교적 사유와 명상을 표현하는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그의 뉴 심포니 시리즈는 점, 선, 색의 3요소만을 가지고 화면의 컴포지션을 만든다. 주제도 불교적이다. `삶`ㆍ`죽음`의 본질에 대한 답을 불교에서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 삶의 의미를 명상하고 되새김질하며 마음의 기운을 담아 작품으로 표현한다.

김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불교 공부의 목표는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 하는데, 나에게는 그 말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물질적 현상의 원인과 결과에 의해서 생로병사를 돌고 도는 것이 삶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단지 나의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되는 순간들을 관조하며, 더욱더 크게 내려놓고 비우고자 할 뿐이다. 내가 안다고 하는 생각조차 내려놓고 텅 빈 우주의 기운과 하나가 되는 순간, 진정한 깨달음의 순간이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술 비평가 안현정 박사는 "진정한 삶을 향한 작가의 질문은 최근작인 `뉴 심포니` 시리즈에서 극대화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원의 파동,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이 유심이라면, 작품이 던지는 역동적인 에너지는 기화돼 무심으로 이어진다. 김순남의 작품 앞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는 무심의 상태와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고 김순남 전시의 비평을 했다.

한편, 지난 2020년 7월에 전시가이드 표지작가 소개, 2021년 갤러리내일과 2022년 갤러리온에서 초대개인전 개최, 지난해 10월 20일 자 법보신문 1605호에 주수완 교수 연재 `불교를 사랑한 예술가들`의 52번째 작가 선정 등 미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순남 작가의 `뉴 심포니 NO.4 윤회로부터의 탈출 3`/2018/ 100  x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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