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42 (금)
위험한 거제뷰CC, 편의 외면 수익 골몰
위험한 거제뷰CC, 편의 외면 수익 골몰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08.2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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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연습장 파헤쳐 놓고 방치
무너진 경사면 수년째 방치
끼어넣기 운영 기다리기 예사
하자 관리 없이 사용검사 통과
장마로 무너진 경사면이 수년째 방치돼 흉측스러운 모습이다.
장마로 무너진 경사면이 수년째 방치돼 흉측스러운 모습이다.

골프장에 퍼트 연습 그린이 없고, 산사태로 무너진 경사면은 수년째 방치돼 흉물로 변했다. 그린은 아예 모래밭으로 변해 퍼트가 아닌 벙커샷을 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도 매일 3부로 경기가 진행된다. 게다가 끼어넣기로 인해 30∼40분은 기다리기가 다반사다.

골프장 사용료는 변함없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호황을 누렸음에도 비용은 올랐다. 아예 고객의 편의는 뒷전인 채 이익 내기에만 눈이 먼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거제시 거제면 소재 거제뷰CC에 대한 설명이다. 골퍼들이 티박스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거치는 곳이 퍼트 연습 그린이다. 당일의 잔디 결을 파악하고 공의 속도감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18홀 내내 퍼트와 씨름해야 하는 골퍼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이 골프장의 연습 그린은 아예 파헤쳐져 흉물로 전락했다.

전직 관리인들은 "초토화된 그린 잔디 보수용으로 연습장 잔디를 모두 파내 사용했다"고 말했다.

잔디를 파내 그린 보수용으로 사용 후 방치된 퍼트 연습 그린.
잔디를 파내 그린 보수용으로 사용 후 방치된 퍼트 연습 그린.

2번홀은 파 4홀이다. 길이는 길고 폭은 좁다. 티박스에서 150∼220m 거리 좌측 경사면은 무너진 채 수년간 방치돼 있다. 낙석 위험은 상존한다. 처음 산사태가 날 때 떨어진 대형 바윗돌로 경계석을 대체해 놓고 있다. 40∼50m 사이에 걸쳐 있는 바윗돌이 언제 떨어질지 아찔한 상태다. 골퍼들이 공을 찾기 위해 이곳을 넘나들고 있는 위험천만한 실상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홀은 3번ㆍ6번과 층으로 조성돼 있어 산사태가 재현될 경우 슬라이딩에 의한 참사가 제기되고 있다.

1∼6번 홀에서 모인 빗물은 원래 해넘이 코스의 집수지로 펌핑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6번 홀 지하부에 관을 매설, 골프장 외부 산지로 무단 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출된 우수로 골짜기가 새로 만들어졌을 정도다.

거제뷰의 골프 코스는 2∼3단 층계 구조다. 상하 좌우 티박스에서 친공, 바위, 나무 등에 맞은 볼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특별한 코스다. 심심찮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5월 4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옆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린 공에 맞아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119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치료는 본인 의료보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골프장은 보험에, 보험사는 치료 후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핑퐁 게임 중으로 알려졌다. 고객에 대한 안전, 책임은 뒷전인 안하무인 격이다.

16번 코스 경사면의 초대형 돌무더기는 가장 난제다. 수십만 개 돌이 쌓인 돌무더기에서 떨어지는 돌덩이를 라운딩이 시작되기 전 치우는 것도 일상이라고 알려져 더욱 충격이다. 이 같은 문제로 사용 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거제뷰는 사용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야간 조명등 관리도 문제다. 이 밖에 골프장 내 아파트 주민과의 갈등, 유사회원권 분쟁 등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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