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54 (토)
하와이 이민자 `조국 독립 의지` 새겨
하와이 이민자 `조국 독립 의지` 새겨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2.08.10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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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ㆍ해사 박물관 특별전
묘비 탁본ㆍ당시 여권 등 수집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연합특별전 포스터.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연합특별전 포스터.

창원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11일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연합특별전시회를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한미수교 140주년이자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창원대학교 박물관ㆍ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묘비 탁본을 비롯해 당시 여권, 선박 승선자 명부, 독립운동 의연금 기부자 명단, `사진신부` 등 여러 관련 자료를 수집, 당시 이민자 삶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묘비 탁본을 보면, 하와이 이민자들은 힘든 삶 속에서도 조국을 잊지 않기 위해 묘비에 고향이나 출신 지역을 기록했다.

`대한(大韓)`, `조선(朝鮮)`이라는 빼앗긴 조국의 국명을 새겼으며, 이름이나 고향을 영문이나 한문뿐만 아니라 한글로 새긴 묘비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하와이 이민 1세대 한국인 남성들이 사진을 통해 한국에 있는 여성을 신부로 데려온 `사진신부`의 사례와 이민 1세대의 가족 이야기 등 초기 이민자들의 다양한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과정에서 하와이 이민자들의 조국 독립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다수 발견됐다.

특히 장인환ㆍ전명운 의사,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의연금 기부자 명단에서 현지 조사된 묘비 주인공 150여 명 중 3분의 1 정도의 이름이 확인됐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 주관, 창원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과 창원대학교지속가능발전센터 후원, 창원대학교박물관-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서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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