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5:46 (금)
洛月(낙월) 공정식 선생 영전에
洛月(낙월) 공정식 선생 영전에
  • 박희익
  • 승인 2022.08.09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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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익

왜 가셨소?

한마디 남김도 없이

뭐가 그토록 바빠

영영 돌아오지 못할

머나먼 길을

그토록 보고파하고

영면할 때까지

못다 쓴 詩 두고

가실 줄을 몰랐습니다.

공형과 나 사이 소중한 삶

다 풀지 못하고

그리움만 남긴 체

꼭 가야만 했나요.

구름처럼 둥둥 떠다닐

아리랑 움막

소실된 마음의 충격 버리지 못하고

들새처럼 날아갔습니까?

공선생 손잡고 부둥켜안고

우리 둘 울며 한 약속은 어찌하렵니까

공 선생 갈길 소중합니까

나는 꿩 떨어진 매가 되고

날이 갈수록 그리움만 남아

보름 달빛마저도 희미합니다.

홀로 우는 새가 어떻게 아리랑 움막에 갑니까?

지난날 되돌릴 수 없는 수많은 밤하늘 별도

우리 삶에 너무 짧아 아리랑 아리랑

공정식 아리랑 부디 영면하시고

명복을 빕니다.

 

시인 약력

 박 희 익
 박 희 익

- 호: 幹谷(간곡)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 김해 文詩문학회 고문

- 한국문협 우리말 가꾸기 위원회 위원

- 저서: `별이 나를 보네요` 외 14권

- 수상: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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