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2일 국내 일간지 들은 "대우조선 파산도 검토한다"는 대주주 산은의 강경론이라는 기사를 띄웠다. 2000년 대우그룹 파산 이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의 경영실태를 대변하는 기사이기도 하다. 1988년 여름 대한민국은 노사분규의 암운에 휩싸여 있었다. 대우조선은 이 노사분규의 태풍의 핵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도 노사분규 이전에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회생불능의 기업으로 부각되었다. 당시 대우조선을 회생시키기 위해 김우중 회장은 사장실에 이동침대를 설치하고 모든 부서를 직접 지휘 통제하여 회생을 도모하였다. 2년여의 각고의 노력 끝에 대우조선은 다시 일어서나 했다. 그러나 다시 부실이 늪에 빠진 듯하다. 이러한 맘모스 기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사이클은 나름대로 집단을 이루면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코키리의 지식경영 생존 전략과 대비된다.
세렝게티의 밀림에서 코끼리는 수십 마리 씩 집단을 이루고 암컷 리더 코끼리를 중심으로 생존을 영위하고 있다. 이런 집단은 곧 오늘날의 비즈니스 조직과 흡사하다. 코끼리는 보통 20~30여 마리에 이르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데, 코끼리 여족장은 수십마리의 무리를 이끄는 리더로서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렝게티 전역의 습지, 삼림지는 물론 황무지에서도 그들의 삶의 터전을 조성하고 있다. 무리를 이끄는 리더인 여족장은 지형의 지식과 기억력을 통해 물이 있는 위치를 찾아내며 무리는 여족장 리더가 지닌 엄청난 지식, 행동ㆍ기술ㆍ의사소통에 따라 생존을 영위하고 있다. 여족장은 보유한 지식을 잘 활용해 무리를 리딩하고 있는데 인간의 두뇌보다 4배가 큰 두뇌를 보유한 코끼리는 그 두뇌크기 만큼이나 나름의 생존을 위한 지식을 보유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생존을 위한 코끼리의 전략은 이들이 먹어대는 엄청난 양의 물과 식물이 존재하는 거점을 확보하는 일인데 리더인 여족장이 보유한 지식을 활용한 전략은 오늘날 지식 경영과 비견된다.
이제 지식경영의 수준은 인간의 고유의 창작 영역까지 침투한 정보기술 수준의 고도화와 연계되어 있다. 2005년 가을 저녁 여의도 필자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창업대학원 코칭에서 한학생이 `유비쿼터스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발표하였다. 당시에 생소하였던 이런 용어(지금은 아주 일반화됨)를 처음 접한 필자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날, 밤을 새워 토의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식경영과 유비쿼터스 다 어려운 말이지만 지식경영과 유비쿼터스는 불가분이 관계라 할 수 있다. 아마존 고(amazon go)에서는 계산대 없이 장을 보고 결제할 수 있는 무인 매장의 운영을 들 수 있다. 아마존은 엄청난 양의 고객데이터를 수집해 왔고 지금도 수집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아마존은 쇼핑분석과 예측시스템를 가동하고 이는 새로운 매출을 유인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모두가 지칭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이 시점에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충격적인 사업환경에 맞닥뜨려 있다.
즉, 빅데이터의 시대에 깊숙이 진입되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정부도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 사업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붇고 있는데 시대적 트렌드를 따르는 결정으로 판단된다. 아을러 지식경영에서 우리 모두에게 노출되고 있는 키워드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일게다. 이제 인간의 영역과 컴퓨터의 영역이 붕괴되어 인간 본연의 영역으로 판단되어 온 창작의 분야까지 인공지능이 점유하기 시작하였다. 미술분야의 넥스트 렘브란트는 네덜란드의 유명화가 렘브란트의 화풍과 붓 놀림을 재현했으며,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미래대학의 마쓰바라 교수 연구팀은 창작 수준을 넘어선 미니단편소설을 출현시켰다. 이어 룩셈부르크와 영국 런던에 설립된 아이바테크놀로지사는 바흐, 베토벤 같은 유명 클래식 작곡가의 음악을 입력하여 딥러닝 방식을 통해 음악 작곡을 하는 인공지능을 탄생시켰다.
즉 지식경영이란 곧 데이터가 바탕이 되어 체화된 지식으로 조직에 표출되어야 하는데 산업내 연계체계로 보면 많은 프로세스가 단절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의 수집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세렝게티의 코끼리는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는데 리더인 여족장 리더 밑에 수십 마리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 리더인 암코끼리의 머리에는 조직이 생존할 수 있는 지식과 일사불란한 실행력을 발휘케 하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데 이는 리더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에 따르기 때문이다. 코끼리의 머리에 스마트한 RFID칩이 들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