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09 (토)
헤어컬러링 및 탈색
헤어컬러링 및 탈색
  • 경남매일
  • 승인 2022.07.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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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br>
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헤어컬러링은 화학 염색제품을 사용하여 모발의 색깔을 바꾸는 일종의 미용 예술이다. 미용업계의 주요 메뉴가 20세기 중반까지 퍼머넌트 웨이브 시대였다면, 이후 21세기에는 헤어 컬러시대로 바뀌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양인의 머리카락은 금발을 비롯한 갈색이나 은백색 등 색깔이 다양하지만, 동양인은 일부의 백발이나 갈색을 제외하면 거의 검은색으로 일색하고 있어서 무척 단조롭다. 그러나 개성의 시대 현대에 와서 헤어컬러의 물결은 유행을 타면서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다양하게 확산하고 있다. 본래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특히 여성 고객들이 헤어컬러링을 선호하고 있어서 미용업계는 헤어컬러의 새 시대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헤어컬러링은 크게 염색인 헤어 틴트(hair tint)와 탈색인 헤어 블리치(hair bleach)로 나뉜다. 염색은 모발의 자연적인 색에 인공적 염색을 하거나, 탈색된 모발에 인공적으로 색을 가하여 모발을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시켜 미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염색하는 기술을 가리켜 헤어 컬러링(hair coloring) 또는 헤어 다이(hair dye), 헤어 틴트(hair tint)라고 하는데 다이(dye)는 착색을, 틴트(tint)는 색조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모발 색상은 머리의 외피인 코텍스(cortex)층에 차지하고 있는 멜라닌(melanin)색소의 크기와 분포 양에 따라 육안으로 보이는 색상의 결정을 지칭한다. 동양인은 유멜라닌과 티로신이 많아서 갈색이나 검은색의 모발이 많지만, 서양인은 노란 색소와 빨간 색소가 많아 금발이나 갈색, 은백색 등으로 보인다. 백발은 색소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사람의 외형적 이미지는 헤어의 색깔과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고 피부색이나 눈의 색과도 조화를 이룬다. 미용에서의 염모제색은 기본색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그러므로 미용사는 색채(color)의 원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응용력을 길러야 하며, 색조의 변화와 색의 조화에 대한 미적인 시각을 길러야 한다. 

색은 크게 무채색(無彩色)과 유채색(有彩色)으로 구분되며 유채색 가운데 적, 황, 청을 3원색이라고 한다. 이 3원색을 중심으로 인접한 것끼리 둘씩 혼합하면 등화색이 되고, 이 등화색과 원색을 같은 양으로 혼합하면 중간색이 된다. 이렇게 다양한 색의 특성을 명확하게 구분 짓게 하는 것이 명도, 채도, 색상의 3속성이다. 명도는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색의 밝기이고, 채도는 색채의 순도로써 선명도를 나타낸다. 색상은 각각의 색이름으로 구별되는 색의 요소이다. 비슷한 색상을 순서에 따라 배열한 것을 색상환이라고 하고, 이때 서로 마주 보는 다른 색을 보색이라고 한다. 

색상은 표출, 조화미 등의 효과와 기능을 가진다. 모발의 한 부분을 짙게 하거나 밝게, 또는 옅게 하여 강조할 수도 있고, 명암의 효과로 입체감을 줄 수도 있다. 파란색은 차가운 느낌과 깊이를 주고, 빨간색 계열은 격정과 열정을 주며, 노란색 계열은 밝고 가벼우며 산뜻한 느낌을 준다. 밝은 계통은 부드럽고 친근감을 주고, 짙은 계통은 용모를 뚜렷하게 하며 젊게 보이게 한다. 따라서 헤어 디자인할 때는 반드시 색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염모제는 침투하는 정도에 따라서 모발 표면에만 색깔이 입혀지는 일시적 염모제, 모표피에 침투는 되지만 모발의 기본 분자구조를 바꾸지는 않는 반영구 염모제, 기본 분자구조에까지 작용하는 영구적 염모제로 구분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염모제가 여기에 속한다.  탈염(dye remove)은 염색된 모발이 탈색되어 다시 새로운 색조로 염색하고자 할 때 기존 색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탈염은 자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전에 반응검사를 필히 실시해야 한다.

헤어 블리치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시켜 모발 색을 엷게 하거나 밝게 변화시키는 탈색 작업이다. 이 작업은 모발의 색소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탈색시키고자 할 때, 모발을 원하는 다른 색깔로 바꾸고자 할 때, 염색 후 보완 작업을 할 때, 고객의 피부나 화장, 의상과 조화를 이루고자 할 때 행해진다.

아름다운 용모는 헤어스타일, 의상의 색, 품위 있는 화장, 모발의 컬러 등이 조화를 이룰 때 그 가치가 높아진다. 그러므로 다양하고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헤어컬러링 시술은 체계화된 매뉴얼이 반드시 갖추어져야 한다. 이러한 체계성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미용사를 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무하는 미용사들에게는 좀 더 안정적인 시술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 고객에게는 다양한 컬러링으로 선호 기대에 충족할 수 있으며 모발 손상도 줄일 수 있어서 미용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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