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 국가 상관없이 평등한 위치서 같은 대우 받아야"
"모든 사람, 국가 상관없이 평등한 위치서 같은 대우 받아야"
  • 이정민·박슬옹기자
  • 승인 2022.06.23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문화 인터뷰
김명송 경사ㆍ김동준 경장
김해 다문화치안센터

어눌한 언어구사 소통 부재로 선입견 만들어
매체 잘못 표현ㆍ선주민 문화 다양성 미수용도 한몫
나쁜 국가 보다 나쁜 사람 있을 뿐 일반화 섣불러
레인보우 봉사단 운영 등 인식 확대 프로그램 진행
이주민뿐 아니라 선주민 참여로 소통의 장 되길
다름 이해하고 한 발 뒤에서 바라보는 태도 필요
이정민 기자ㆍ박슬옹 인턴 기자
김해다문화치안센터 김명송(왼쪽) 경사와 김동준 경장은 "나쁜 국가는 없고 나쁜 사람만 있을 뿐 나쁜 한 사람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듯 일반화시키는것은 안 된다"고 말하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TV, 영화관 스크린 등에서는 한국으로 유학, 내국인들과 결혼ㆍ자녀를 양육하는 가정,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프로 선수, 직장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자본, 정보, 노동력 등 빠른 전파 속도로 다양한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이루며 하루가 다르게 다문화사회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아직 상당수의 사람들은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편견으로 말을 함부로 하고, 업신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외국인 범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보인다.

검찰청 2020년 범죄 분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범죄 수는 3만 8155명이었다. 이는 같은 해 국내 체류 외국인 수 203만 6075명의 1.87%이다. 반면 같은 해 한국인 총범죄자 수는 160만 232명으로 2020년 인구 5162만 8117명의 3.10%이다.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 범죄율의 절반 정도인 셈이다. 

또한, 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강력 범죄만을 놓고 보아도 외국인 강력 범죄율은 0.5%, 한국인 강력 범죄율은 0.6%로 한국인이 약간 높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범죄율이 크게 부풀려져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어떤 이유로 선입견을 품게 됐을까.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오해, 진실을 듣기 위해 김해의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 지역 동상동에 위치한 김해중부경찰서 김해다문화치안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명송 경사ㆍ김동준 경장을 만났다.

△이주민 범죄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실제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직접적인 경험과 소통에 의존하기보단 타인이나 매체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지속해서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 상황이지만, 모순적으로 우리가 직접적으로 외국인과 소통하는 경우는 크게 없어요. 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전달받은 정보를 통해 만들어진 좋지 않은 선입견이 외국인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가 외사치안구역과 같은 외국인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하면서 그들의 소리를 직접 청취해보니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그런 오해와는 달리 선량한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인식이 안 좋은 특정 국가는 어딘가?
"외국인에게 인식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계셔도 특별히 특정 국가를 싫어하시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쁜 국가는 없고 나쁜 사람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쁜 것인데 나쁜 한 사람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듯 일반화하는 것은 안 된다고 봐요. 모든 사람은 국가와 관계없이 공평하고 평등한 위치에서 똑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선주민들이 이주민에 대해 선입견을 품게 된 이유는?
"이주민에 대한 선주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게 된 원인은 다양해요. 매체의 잘못된 표현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이주민의 경우 언어 구사가 어려워 주민들과의 소통이 적어질 수밖에 없고, 선주민들도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는 것이죠. 
지난번 김해시청에서 주관하는 어울림센터(외국인복합이용시설) 개소식에 외국인 대표들과 함께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참여하셨던 외국인 대표분들 모두 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시더군요. 덕분에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해에 대해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소통이 잘 되다 보니 자연스레 선입견 없이 그대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과 존중만 남게 됐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선주민들의 경우 간접적으로 타인을 통해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을 바라보고 꺼리기 때문에 소통과 접촉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주민분들이 외국인들에게 `나라가 다를 뿐이지 나와 같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다가가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치안센터에서 인식개선을 위해 하는 활동 또는 인식개선을 위해 권장하고 싶은 것은? 
"저희는 외사치안구역내 한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안 순찰을 해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아주머니께서 "자기 아들은 외국에서 일하고 자신에게 돈을 보내준다며 효도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더니 "그렇지만 한국에 온 외국인에게는 잘해줄 필요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유를 여쭤보니 "돈 벌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면 자신의 나라로 떠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시더군요. 외국에서 봤을 때 아주머니의 아드님도 똑같이 보일 텐데 말이죠. 이 이야기를 듣고 한국인들에게 외국인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며 그들도 이웃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설득해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다문화치안센터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시청의 담당 부서에 이를 알리는 등 국가정책 및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 이주민들의 직접적인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봉사실적제를 추진시켜 외국인들이 일정 봉사 시간을 채우면 한국 시민권 획득에 필요한 가산점을 주기도 하고 이주민들을 모아 지역 환경미화 활동을 하는 `레인보우 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이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는 외국인 대외활동에 외국인만이 참여하는 게 아니라 내국인 주민들도 함께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접근의 기회를 넓히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선주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자신과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다보면 함께 기대며 살 수 있는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외국인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한 번 더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행동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문화치안센터 김명송 경사과 김동준 경장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다문화 사회 진행에 따른 변화를 깊이 인식하고 우리의 의식을 한층 넓게 바꿔 이주민들을 포용하고 배려해야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주민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소통하며 한 공동체를 이루는 이웃임을 잊지말아야한다.

 이정민 기자ㆍ박슬옹 인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