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2:58 (금)
6ㆍ25 참전용사 유해 봉환 전우 곁에서 영면하길
6ㆍ25 참전용사 유해 봉환 전우 곁에서 영면하길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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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전쟁에서 목숨 걸고 싸운 캐나다 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21일 오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고인은 임종 전 뇌졸중을 앓아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동생을 통해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24일 별세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에 안장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신청했다. 유엔기념공원을 관리하는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의 승인받아 지난 20일 국내 유해 송환이 이뤄졌다.

주한캐나다대사관 주관으로 거행된 안장식에는 고인의 조카 등 유족 6명이 참석했다. 세계 유일 유엔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11개국 참전용사의 묘 2314기가 안장돼 있다. 1951년 1월 유엔군 사령부 묘지로 조성돼 전쟁 후에는 유엔참전용사 추모공간 성격으로 운영됐다. 2015년부터 사후 안장 사업이 시작되면서 묘지 기능이 부활했다. 본국의 귀국 후 숨진 참전용사 유해 봉환은 2015년 5월 프랑스 참전용사 고 레옹 베르나를 시작으로 이번이 열네 번째다. 미국 4명, 네덜란드 3명, 프랑스, 영국 각 2명, 캐나다 2명, 카투사 1명이다.

코미어 참전용사는 1954년 4월 만 19세 때 6ㆍ25전쟁에 참전해 캐나다 육군 제22연대 제13대대 소속으로 1953년 4월까지 타국인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싸웠다. 귀국 후 우체국에서 일하다 은퇴했으며 캐나다 퇴역군인 요양원에서 노후를 보내다 지난해에 별세했다.

`전우의 곁에 묻히고 싶다`는 참전용사의 뜨거운 전우애가 숙연하다. 6ㆍ25 전쟁에서 위기의 나라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고마움을 형언할 수 없다. 감사와 예우는 당연한 도리다. 영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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