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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
펜데믹 이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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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코로나바이러스의 장기화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예술 환경 분야에 대한 변화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조직원들은 리더십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쉽게 화를 내고, 싫증을 쉽게 내며, 염세주의적이 모습도 드러내고 있다. 비대면으로 인해 소외감은 더욱 깊어지고 대신 조직이나 공동체에 대한 충성심은 낮아지고 있다. 목표를 찾아 도전하며 갱신하기보다는 간단하게 피해버리려고는 경향도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십이 변화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조직원들을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을까? "카리스마는 죽었다"에서 제임스 쿠제스와 베리 포스너는 리더십들에게 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리더십은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로 하여금 추상적인 비전에 동의하도록 하기는 어렵다. 대신 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시작하라`는 허락만 하고 마냥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리더십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 당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의 참 모습이다. 팬데믹 이후의 리더십이 되고 싶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탐험의 여행을 시작하는 일이다.

둘째, 신뢰를 얻으라. 쿠제스와 포스너는 지난 20여 년 동안 사람들에게 "따르고 싶은 리더십들에게 기대하는 것과 존경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이에 대한 대답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자질은 `정직성`, `미래지향성`, `영감`, `능력` 등이었다.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 리더십의 말은 믿을 만해야한다.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제시하는 방향은 먼저 자신부터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그들이 리더십이 될만한 지식과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시켜 주어야 한다.

셋째, 리더십은 위로는 구름 너머를, 밑으로는 땅끝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리더십이 신뢰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도 함께 주기를 기대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리더십을 다른 사람과 구별시켜주는 잣대이다. 비전은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넷째, 공유된 가치는 차별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리더십에게 비전과 가치가 중요한 만큼, 리더십이 제시하는 것은 따르는 사람들의 이상과도 일치해야 한다. 리더십은 공유된 대의와 원칙에 동의하게끔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공유된 가치가 존재하는 공동체를 구축해야만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일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방황하게 마련이다. 장ㆍ단기적 가치에 대해 조직 전체가 동의할 때에야 비로소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법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섯째,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경쟁이 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가를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을 잘 하려는 것`과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별개의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경쟁에 반대한다"의 저자 알피 콘 교수의 말이다. 리더십은 결코 혼자 뛰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리더십 연구사례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지없이 성공한 리더십의 실례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여섯째, 인생살이 자체를 이 세상에 유산으로 남겨라. 다른 사람이 변화하기를 원할 때, 감동적인 연설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설득력 있는 언어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필수적이긴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리더십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줄 때 생겨날 수 있다. 조직원들은 리더십들이 직접 관심을 쏟고 실천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즉, 리더십들이 갖는 개인적 신념의 증거를 자신의 삶을 통해 제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끝으로, 리더십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리더십은 단지 선택받은 몇 사람에게 제한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으며 리더십은 배움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리더십 주위에서 많은 가능성 있는 리더십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다른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리더십들이 건강한 조직을 이끌 수 있다. 리더십은 몇몇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리더십은 보통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과정이다. 모든 사람 속에 내재해 있는 리더십을 일깨우고 그들을 리더로 만들어갈 때 리더십은 엄청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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