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0:07 (토)
마창대교 요금소 파손 반복… 도내 전수 조사를
마창대교 요금소 파손 반복… 도내 전수 조사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2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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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낮 12시 48분께 창원 마창대교 요금소를 통과하는 화물차가 화물 차로가 아닌 일반 차로로 진입해 수납 시설물을 충격 이 사고가 발생했다. 시설물 일부가 상당 부분 찌그러지고 유리창이 깨졌다.
다행히 시설물 안에는 수납원이 없어 직접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주변에 있던 시설물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현장을 목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마창대교 요금 수납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특대형 화물차량 등에 이들이 근무하는 공간이 반복해서 파손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러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본부는 이와 관련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3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시설물 파손 사고가 총 9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본부 측은 본부에서 직접 확인한 건으로 실제 사고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도 사업주는 수리 등을 조치하지 않은 채 노동자들을 근무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은 좁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탓에 차량이 돌진하면 피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파손된 요금소에서 근무하게 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사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노동자는 정당한 처우를 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이를 보장하는 게 지자체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다. 노동자가 죽음이라는 불행에 다가가지 않도록 경남도가 사업주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비슷한 사업장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필요하다. 제때 조치하지 못해 더 큰 피해를 양산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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