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계절 이야기
-엄명복
누가 봄을 여자의 계절이라 했나
누가 여름을 꽃피는 계절이라 했나
꽃구경 제대로 구경도 못했는데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말했나
책 한 권 제대로 못 사보았는데
누가 가을을 추수의 계절이라 했나
뿌린 씨 없다 보니
꽃들 보기 미안한데
누가 가을을 성실의 계절이라 했나
가진 것 없다 보니
잃을 것도 없는데
시인 약력
- 부산 출생
- 현대문학사조 시 등단(2020년)
- 떡갈나무 도서관 운영위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 영남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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