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피해주는 文 양산 사저 앞 집회 안 돼
주민 피해주는 文 양산 사저 앞 집회 안 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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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사저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차량 2대를 주차했다. 확성기, 스피커가 설치된 차량으로 음향기기가 사저 쪽으로 향했다.

해당 단체는 이날 오후 3~4시께부터 늦은 밤까지 인터넷 방송을 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 날인 12일 오전 1시께부터 국민교육헌장을 오전 무렵까지 계속 내보냈다. 이날 낮에는 마이크를 사용한 인터넷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간간이 중단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20시간 넘게 확성기 집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사저를 겨냥한 방송이었지만 평산마을 주민들이 고스란히 소음에 노출됐다.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는 등 꼬박 하루 동안 노출에 시달려야 했다. 한 주민은 문이란 문은 다 닫았는데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국민교육헌장을 외울 지경이라며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도 이들을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이들은 경찰이 집회를 강제 종료시키지 못하도록 법적 기준 아래로만 소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확성기ㆍ마이크 소리가 집시법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주간 65㏈ㆍ55㏈)을 넘지 않고 있다. 이 단체는 이곳에서 다음 달 초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신고한 상황이다.

견디지 못한 주민들은 경찰에 하다못해 밤만이라도 집회를 중지시켜 달라는 진정서,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집회는 아니지만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진정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면 `평화시위` 테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질서를 해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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