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꼰대 대신 소통의 달인 돼 쿨하게 생존하라"
"100세 시대, 꼰대 대신 소통의 달인 돼 쿨하게 생존하라"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5.11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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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읽는 세 번째 강의 제4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김민식 PD
김민식 PD

강사 김민식 전 MBC PD, 주제 `소통으로 즐겁게 사는 법`
적절하게 잘 웃는 사람 되기 지시 말고 `이해ㆍ존중` 기본
젊은 세대에 의미 전달 금지 "돈 대신 재미 쫓으면 운 따라"

"웃기려고 하지 말고 잘 웃는 사람이 됩시다. 그것이 소통을 잘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김민식 전 MBC PD는 지난 10일 저녁 제4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3차 강연에서 `100세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소통으로 더 즐겁게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PD는 한양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1996년 MBC에 공채 입사했다. 대표 연출작으로 지난 2002년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 2003년 박수홍의 `러브하우스`,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이 있다.

이날 김 PD는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100세 시대에도 경쟁력 있게 사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그의 청년시절부터 방송국 PD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소통과 공감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가 인생을 살면서 감명 깊게 읽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설득력을 더했다. 실제 그는 20대부터 1년에 책을 200권 이상 읽는 다독가임을 밝혔다.

대학에서 방송과 전혀 상관없는 자원공학과를 전공한 그가 갑자기 영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도 80년대 유행하던 엘빈 토플러 3부작을 읽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세계화와 정보화를 강조했고, 이에 영어를 통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청하는 사람이 돼라

이어 그는 방송국 PD가 되기 전 3M의 영업사원으로 일한 경험도 있음을 밝혔다. 그 당시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는 6가지 규칙이 나왔다. 그 책을 읽고 그는 웃기려는 것보다 웃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웃을 일이 없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잘 웃어주는 사람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합니다. 그리고 잘 웃는 것도 기술입니다. 상대방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야 하고 이야기 하는 지점에서 웃긴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저 웃기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흐름에 귀 기울이는 대신 자기 할 말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못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그는 영업을 하면서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영업할 때 어떤 사람도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저희 제품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말하게 됩니다. 그 말을 듣고 개선하겠다고 말하고 나오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단순히 실적 올리기 위해서가 아닌 사람들 고민을 해결하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제4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원우들과 지난 10일 강사로 나선 김민식 PD와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는 정치ㆍ경제ㆍ교육ㆍ인문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제4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원우들과 지난 10일 강사로 나선 김민식 PD와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는 정치ㆍ경제ㆍ교육ㆍ인문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권위적인 태도를 버려라

그는 방송국 PD로 일하면서 배우나 스태프에게 `지시`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저는 7살 아역배우들과 일 할 때에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도 그 장면을 위해 집에서 3일 동안 연습을 해오는데 현장에서 지시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연습을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스태프들에게도 각자의 의견을 물어보고 그들의 방식대로 우선 해봅니다."

또한 잘난 사람이 되려고 하는 대신 겸손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제가 PD로 먹고 살았던 방식은 그저 유능한 사람들을 찾아서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찾아서 앵글을 맡깁니다. 저는 그저 뒤에서 박수 치기만 해도 됩니다. 잘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몸이 피곤하고 애를 써서 해도 인정 못 받으면 몸과 마음이 괴롭습니다. 어디에 가든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모으고 묻어가는 인생을 살면 몸과 마음이 편해집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

그는 특히 20~30대 청년들과 같이 어울려서 잘 지내는 소통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책 `90년대생이 온다`와 `추월의 시대` 등을 인용해 그들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생 특징을 `간단`ㆍ`재미`ㆍ`공정`으로 압축했다.

"그들은 세계화시대 이후 태어난 세대입니다. 한국말 배우기도 힘든 시기에 영어유치원을 다니며 힘들게 공부했습니다. 부모는 `대학만 가면 행복해질거야`라고 했지만 대학가서는 취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세대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이제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재미있는 콘텐츠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평가의 대상이 됐기 때문에 `공정`에 민감합니다."

또한 그들이 기성세대와는 다른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70년대 산업화 시대의 롤모델은 미국이었고, 80년대 민주화 시대의 롤모델은 유럽이었다면 이제는 롤모델이 없는 세대라는 것이다. 실제 `추월의 시대`라는 책에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대들은 역사적 소임을 다했으니 이제 정보화 세대에게 무대를 맡겨달라는 내용이 나온다 했다. 그는 전후 시대 독일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가 당시 젊은 세대를 두고 한 말인 `그들은 과거의 비참과 오늘의 현실을 비교하지 않는다. 오늘의 현실과 불안한 내일을 비교할 뿐이다`라는 말을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90년대생이 좋아하는 3가지 특징을 뒤집어보면 꼰대의 특징이 들어난다며 재미가 없으면 최대한 말을 짧게 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자율`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젊은 직원과 업무 분장을 할 때에는 `무엇`이나 `어떻게`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로 `남녀 주인공이 데이트를 하는 예쁜 카페를 섭외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 공간에서 프로포즈를 해야 하기 때문에`까지만 이야기 합니다. 어떤 장소를 어떻게 섭외하라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자기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합니다. 그들이 결정해서 일 할 수 있는 자율성을 주는 것이죠."

100세 시대, 자기 개발 지속해야

그는 `쿨하게 생존하라`라는 책을 설명하면서 중년에도 자기 개발은 멈추면 안 되며, 돈과 재미 중 `재미`를 우선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하고 싶은 일을 재미로 했더니 돈이 따라오는 경험을 들려줬다.

"저는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습니다. 저의 유일한 취미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입니다. 하루는 도서관에서 저자 강연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보니 돈을 안 받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강의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돼서 요즘에는 돈을 안 주는 데는 안갑니다. 돈을 벌려고 노력하기 전에 보람의 영역에서 일을 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돈 벌 수 있는 길도 열립니다."

아울러 `노후를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종친회, 동창회, 향우회, 전우회 등과 같이 과거지향적인 강한 연대 모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느슨한 연대 모임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날 김 PD는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시대 개인이 어떻게 경쟁력을 가지고 적응할 것인지 내용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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