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음성으로 들려오는
여름을 부르는 소리
솔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문풍지 떨림 같기도 한
애잔하고 간지러운 속삭임

입하를 지난 요맘때 쯤
올챙이들의 몸부림 개구리로 일어서고
장미넝쿨 담장을 안고 기웃거린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울려퍼지는
매미들의 애절한 함성 허공을 떠돌면
고추잠자리 가을을 불러오고
어느덧 또 한해가 기울어진다

- 호: woolf 필명: 김치국

- 경남 산청 출생
-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패스
- 창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저서: 디카시집 『붉은 웃음』 외 장르별 4권
- 수상: 실상문학 신인상(시조) 외 다수
- 경호문학 들풀문학 실상문학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