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4:45 (토)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맞이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맞이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2.05.10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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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환영 축제 분위기 "전입신고 드린다" 환영 인사
경찰 5000여명 진ㆍ출입 제한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앞 광장이 온통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는 이곳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한 손에는 파란색 풍선과 흰색 풍선을 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 인사로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평산 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오니 안도감이 든다"며 "제2의 삶 잘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색색의 풍선을 들고 돗자리에 앉아 간식을 나눠 먹는 모습은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대통령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당신의 국민이라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부채, `이니(문 전 대통령의 애칭)`라고 적힌 머리띠 등 각종 굿즈도 등장했다. 한 지지자가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프린팅된 우산을 펼치자 환호가 일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40대 여성은 "화요일 연차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왔다"며 "마을을 직접 보니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살기 좋은 곳 같다"며 웃었다. 촛불집회 후 5년 만에 문 전 대통령을 본다는 40대 부부는 "공식적으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경기 파주에서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KTX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해 간단한 인사를 한 후 평산마을 회관에서 이웃으로 살게 될 주민들과 첫 대면을 하고 사저로 향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도 잇따라 집회 신고를 하며 평산마을에 속속 모여들었다.

경찰은 반대 단체인 `정의로운 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마을 외곽인 통도사 삼문 주차장에 이들을 모이도록 유도해 지지자와 충돌 등 돌발 사태를 예방했다.

경찰은 5000여 명 이상이 평산마을을 찾을 것으로 추산,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평산ㆍ서리ㆍ지산마을 주민 차량을 제외한 차량 진ㆍ출입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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