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5월 2일부터 해제됐다. 의무화된 지 566일 만이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일상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50명 이상 집결하는 집회와 공연장, 스포츠 경기를 제외하고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위중증 환자도 500명대로 줄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하지만 인수위는 현재도 하루 5만~6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완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방역 전문가 간에도 해제 시점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미크론 정점 기간과 비교할 때 확진자 수는 20% 이하, 위중증 발생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중증병상 가동률도 10주 만에 20%대로 내려왔다. 실외는 해제되지만 감염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외 마스크 해제는 거리두기 해제에 이은 일상회복을 향한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이다. 다만 코로나가 감소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지금도 주 평균 일일 5만 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사망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방역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해도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다시 확산세로 반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코로나가 사라지지 않는 한 개인방역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정부는 시민들이 혼선 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자율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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