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수 `더 다이버스` 등 2편 사회시스템ㆍ청년 삶 등 담아
2022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지난달 27일 상영된 4편의 영화 중 2편이 20대 여대생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로 영화제 내내 화제가 됐다.
특성화 고교 취업실태를 담은 영화 `겨울매미`를 만든 정수진 감독은 자신 역시도 특성화 고교 출신이다. 영화는 특성화 기간제 교사가 현장 실습 중 공장에서 죽은 학생의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생과 교사는 흙바닥 위 매미처럼 목청껏 단발마의 울음을 낸다.
정 감독은 노동 현장 등 부조리한 사회시스템을 고발하고 개선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숭실대학교 영화예술 전공 대학생으로 "앞으로 사랑이 있고 웃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또한, 서울 강남역을 중심으로 달리기를 하는 실험적인 영화 `더 다이버스`를 연출한 조희수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의 학부를 다니던 중 독일의 국립대학으로 옮겨 현재 영화학도로 재학 중인 퍼포먼스 기반의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2명의 여성 러너 중 한 명으로 출연까지 한 조감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 제약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영화를 제작했다"며 "어떻게 능동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을지를 영화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수진ㆍ조희수 감독의 작품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단편영화 제작지원작과 전위영화로 서로 다른 영화 만들기의 모습으로 선정됐다. 청년여성감독의 선전으로 한국 영화의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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